<앵커>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취재하던 남측의 공동 취재단 전원이 어제(23일) 모두 철수했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남측 공동 취재단 전원이 어젯밤 8시 15분 해금강 호텔을 출발해 9시 20분쯤 남측으로 돌아왔습니다.
취재단은 항의성명에서, 북측의 취재방해는 상대 지역에서의 자유로운 취재활동을 보장한 남북 합의사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북측은 지난 20일 SBS와 MBC 기자의 녹음 테이프를 사전검열하고, '납북'이란 표현을 문제삼아 기사 송출을 막았습니다.
SBS 기자가 '북으로 사라진'이라고 표현을 바꾸자, 북측은 '생사를 알 수 없는'이란 표현을 요구했습니다.
북측은 이어 기사에 대한 사전검열까지 요구했습니다.
그제 오후엔 SBS와 MBC 기자가 30분 안에 철수하지 않으면 공화국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북측은 SBS 기자의 철수를 요구하며 1차 상봉단의 출발을 10시간이나 지연시켜 그제 돌아올 예정이던 상봉단은 어제 새벽에야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SBS 는 금강산에 있는 기자가 현실적으로 더 이상 취재가 불가능하고, 어제부터 시작된 2차 상봉에 지장을 줘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도 북측의 취재 제한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어제 금강산에 도착한 2진 상봉단 420여명은 내일까지 예정된 행사를 일정대로 소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