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탈북여성 가운데 일부가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어제(20일) SBS 보도가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성매매의 늪으로 빠져드는 이유는 탈북 과정에서 진 빚 때문이라고 합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탈북여성 4명을 고용해 성매매한 사실이 확인된 서울 보문동의 한 남성휴게실, 지난 1월 경찰에 단속된 뒤에도 버젓이 24시간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주민 : 탈북여성들이 왔다갔다 한지 1~2년 된 것 같아요. 낮에도 여기 휴게실에 놀러 오러, 마사지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자신 역시 10여 년 전 탈북한 업주는 대뜸 큰소리를 칩니다.
[김모 씨/업주 : 나도 본전을 뽑고 가야할 것 아냐. 당신들이 뭔데, 왜 남이 일하는 데 대해서(간섭이야). 그래, 나 탈북자요!]
성매매까지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돈입니다.
탈북에서 남한 입국까지는 한 사람 당 5백만원에서 천만원씩 브로커에게 줘야 하고, 이돈은 결국 빚으로 남게됩니다.
손쉽게 돈을 벌수 있다는 유혹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OO/성매매 탈북여성 : 뼈빠지게 일해봤자 남는 건 40만~50만원밖에 안되더라고. 이래서야 빚은 언제 다 갚겠어. 내가 오느라 5백만원...내 동생 데려오느라 5백만원...]
지난 2001년부터 5년동안 탈북자는 6280명, 이중 여성은 63%인 3956명이었지만 취업률은 절반도 안 되고 그나마 대부분 단순 노무직입니다.
[정유근/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담당 : 이들은 가장 급한게 돈인데 취업이 힘들어요, 취업시켜 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아요.]
탈북여성들이 종사하는 성매매 업소 적발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경제적 문제로 성매매에 내몰린 탈북여성은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