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택 미군 기지 확장 반대 대책위원회가 모레(17일)부터 미군 수용 부지에 농사를 지으려고 하자 국방부가 오늘 영농 차단 작업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평택대책위가 농기계로 농사 짓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늘 오전부터 농로 차단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굴착기 4대와 용역 직원 백여 명을 동원한 국방부는, 도두리를 비롯한 미군 수용 부지 3곳의 논에 구덩이 수십 개를 파고, 농로 진입로 주변에 흙을 쌓아 트랙터 등 농기계가 들어서는 것을 막았습니다.
이에 반발한 평택 주민과 인권단체 회원 100여명은 굴삭기 앞을 가로막고 바퀴 밑에 들어가 작업을 방해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논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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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경찰은 12개 중대 천여명을 투입해 대책위와 주민들 10여명을 연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63살 김모 할머니가 논두렁으로 떨어져 팔을 다치는 등 주민 4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국방부는 농사를 짓게 되면 미군 기지 이전 사업 일정이 1년 이상 늦춰지기 때문에 모든 농로를 막아 영농을 차단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달 안으로 미군 수용 부지 주변에 울타리를 친 뒤 농수로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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