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S의 용태영 기자를 포함한 인질을 납치한 무장세력은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어떤 단체인지,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인들에 대한 무차별 납치는 이스라엘군이 예리코 교도소에 수감중인 아흐메드 사다트의 신병확보를 위해 교도소를 공격한 직후 벌어졌습니다.
사다트는 PFLP, 즉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이라는 무장단체의 최고지도자로 알려져있습니다.
지난 2001년 레하밤 지비 당시 이스라엘 관방장관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은 이스라엘이 사다트를 건드릴 경우 외국인들을 납치하고 미국과 영국의 영사관까지 불태우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납치행각은 이스라엘의 교도소 공격에 대한 이들의 보복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재휘/주 예루살렘 영사 : 제리코(예리코) 사고가 PFLP라는 세력과 관련이 있거든요. 그래서 PFLP 소행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은 PLO, 즉 팔레스타인해방기구를 탈퇴해 지난 1967년 소규모 게릴라 집단들을 통합한 극렬 무장단체입니다.
이스라엘과의 어떤 협상이나 화해도 거부하며 오로지 이스라엘 멸망을 통한 팔레스타인 해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70년대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검은 9월단의 항공기 납치사건, 뮌헨올림픽 테러사건 등을 주도했습니다.
1천여 명의 조직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단체는 올해 1월 총선에서 옥중 당선된 사다트를 포함해 3석을 확보하는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무자비한 테러행위 때문에 전세계적 비난은 물론 중동국가들의 반발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