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에서 취재중이던 KBS 두바이 특파원 용태영 기자가 납치됐습니다. 미국인, 프랑스인 등 외국인 7명도 용 기자와 함께 팔레스타인 현지 무장세력에 의해 무차별 납치됐습니다. 신변은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일단 아직까지는 신변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장세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납치 이후 처음 공개된 KBS 용태영 특파원의 모습입니다.
함께 억류된 외국인 2명과 앉아있는 용 특파원은 두툼한 점퍼 차림을 하고 있으며, 신변에 큰 이상은 없어 보입니다.
바로 옆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요원들이 용 특파원과 인질들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용태영 씨는 현재 팔레스타인 정부 산하 기관의 한 건물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두바이 특파원인 용태영 기자는 어제(14일) 저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현지 무장세력에게 납치됐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제 저녁 7시쯤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 요원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은 가자지구의 알 디라 호텔에 침입해 용태영 기자를 비롯한 외국인 7명을 납치했습니다.
[김재휘/주 예루살렘 영사 : 한국 기자 두 분이 가자지구의 어떤 호텔에 잠깐 머무르는 도중에 무장단체가 난입해서 그중 한 분을 납치한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KBS가 현지 고용한 카메라맨 신상철 씨는 현장에 함께 있었지만 가까스로 납치를 모면했습니다.
KBS 측은 용태영 특파원이 주말 심야 프로그램인 '특파원보고' 제작을 위해, 자치정부를 이끌고 있는 하마스를 취재하려고 가자지구로 갔다고 밝혔습니다.
용 씨 등에 대한 납치과정에서 무장세력과 팔레스타인 보안군과의 교전이 벌어져 무장괴한 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함께 억류됐던 외국인 가운데는 프랑스인 노동자 2명과 미국인 대학교수 1명, 그리고 스위스 적십자 관계자와 호주인 2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인 대학교수와 호주인 2명은 납치 후 몇 시간 만에 곧바로 풀려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