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해 큰 파문을 일으켰던 고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그림 위작 사건이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확한 진위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위 여부를 둘러싼 지리한 공방 속에 시중에서는 여전히 진위가 불분명한 작품들이 은밀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추종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 이중섭 화백이 그린 것으로 알려진 '꽃밭'이란 작품입니다.
청백적색이 어우러진 강렬한 인상의 이 작품은 이중섭 하면 떠오르는 '소'가 아니라 '꽃'을 그려 희소성 때문에 10억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인상'이란 이 그림은 고 박수근 화백의 작품으로 시중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박수근 특유의 '서민을 통한 한국성'이 표출돼 이 역시 진품일 경우 10억 원이 넘습니다.
저명한 미술 저널을 통해 진품으로 알려졌던 이 두 작품에 대해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는 위작 판정을 내렸습니다.
두 작품 모두 언제 어디서 누가 모방을 했는지 알 수 없는 위작이라는 판단입니다.
오늘(13일) 오전, 부산경찰청 이 같은 일은 국내 골동품상 김모 씨 등으로부터 우리나라 돈 5천만 원을 주고 두 작품을 산 일본인 오하라 씨가 감정을 의뢰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완우/부산경찰청 수사2계장 : 위작이라는 사실을 알고 국내문화재 매매상과 일본 브로커들이 짜고 일본에 있는 연로한 고 미술품 애호가, 우리 재일동포를 중심으로 해서 판매한 것입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위작이 얼마나 있는지, 원작 자체가 있기는 한 지 조차도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고 이중섭 박수근 화백 그림의 진위 여부를 둘러싼 지리한 논란 속에 시중에서는 출처를 알수 없는 작품들이 유통되면서 우리의 소중한 미술품에 대한 국제적인 의혹의 눈길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