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참석자의 부인과 달리 이해찬 총리 일행이 올해 3.1절에 '황제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한나라당 '3.1절 골프파문 진상조사단'이 부산 아시아드CC에서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이 총리 일행은 당초 알려진 이날 오전 9시 1부 마지막팀이 아니라 오전 9시20분에 첫 티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총리와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강병중 넥센 회장,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 등이 한 조를 이뤘으며 6분 후 이기우 교육부차관과 목연수 부경대 총장, 이삼근 남청 대표,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이 뒤를 이었다.
'황제골프'는 앞 뒤 팀의 진행에 방해를 받지 않고 여유있게 라운딩을 즐기는 것을 일컫는 골퍼들의 은어다.
대부분의 골프장은 원만한 진행을 위해 1부와 2부로 나눠 운영하는데 아시아드C C의 1부 마지막 시간은 오전 9시며 2부 첫 티업시간은 오전 11시로 총리 일행이 라운딩을 시작한 시간은 골프장의 정상적인 운영시간 사이 시간대로 앞 뒤 팀의 방해나 시선을 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1부 마지막팀인 오전 9시께 시작했다는 이기우 차관의 말과 9일 아시아드CC 최인섭 사장의 말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정 전 수석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골프장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지않기 위해 1부와 2부 사이 비는 시간대에 나갔다"고 시인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아시아드CC 최 사장은 "당초 오전 8시54분에 부킹이 돼 있었지만 서울에서 7시 비행기로 내려오는 바람에 시간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