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에서 정부의 새 실업 정책에 항의하는 학생들의 대규모 시위가 펼쳐졌습니다. 새 정책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고용주가 해고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홍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의 실업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함성이 파리 레퓌블릭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취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주축이 된 이번 시위는 파리는 물론 남부 마르세유와 툴루즈, 그리고 렌느와 보르도 등 프랑스 전역에서 펼쳐졌습니다.
시위에 맞춰 공공 교통과 교사, 우체국 노조원들은 동조 파업까지 벌여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드빌팽 총리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새 실업 정책은 고용주가 26세 미만 사원을 채용한 뒤 2년 동안에는 특별한 사유 없이도 해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노동 시장의 경직성을 완화시켜 신규 채용을 장려하고 청년 실업자에게 취업 기회를 높여주자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노동계와 학생들은 새 정책이 고용 불안정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근로자의 권리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위대 :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이 철저하게 착취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 35시간 근무제 실패 이후 프랑스 정부가 고심끝에 내놓은 실업 정책이 이번에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