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7일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와 관련, "총리 비서실에서 부산에 연락해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후 교육부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 가운데 이 차관 본인과 관련된 것들을 중심으로 해명했다.
이 차관은 골프 모임을 주선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날 오전에 총리께서 3.1절에 내려오시는데 모시고 오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비행기 예약 문제와 별도 일정이 잡혀있어 망설이다가 밤늦게 합류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 총리는 정확히 누가 골프장에 올 것인지 모르고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모임 참석자는 골프장을 건설한 P회장과 전 부산상공회의 회장 K회장, 회장에 내정된 S회장, Y회장 등 지역 상공인 5명과 P대학 M총장,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이 총리 등 모두 9명"이라며 "내가 뒤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P회장이 라운딩을 함께 하지 못하고 식사 때에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 7시 비행기로 출발해 골프장에 도착한 뒤 9시께 시작했다"며 "그 골프장은 1부와 2부가 있는데 1부 마지막조로 출발했다"며 '황제 골프' 의혹을 부인했다.
이 차관은 "총리께서 아프리카 순방과 국회 본회의 등으로 힘들어하신다는 말을 듣고 후임 총리 비서실장이 아직 오지 않은 상황에서 총리를 오래 모셔온 제가 모시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2004년 9월에 같은 멤버들이 첫 모임을 가졌고 지난해 두번째 골프 모임을 가졌다"며 "이번이 세 번째인데 그린피는 총리에게 회원대우를 해줘 3만8천원을 P회장이 냈고 나머지는 각자가 냈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께서는 평소에 골프를 칠 때 함께하는 분들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친분 있는 분들이고 지역 상공인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골프를 하면서 공정위 과징금 얘기는 전혀 없었고 나중에 신문에 나와서 알게 됐다"며 "총리께서는 다섯번의 선거를 치르는 동안 의혹을 살 만한 일을 전혀 하시지 않았듯이 이번 골프모임과 과징금 로비를 연결시키는 것은 억측"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