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현대·기아자동차의 과장급 이상 모든 임·직원들이 임금동결을 선언했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뜻인데, 노조측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집중취재입니다.
<기자>
현대와 기아 자동차의 과장급 이상 간부 1천여 명은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오늘(22일) 결의했습니다.
[다음과 같이 실행할 것을 결의한다! 2006년 임금동결을 결의한다, 결의한다!]
간부들의 임금 동결은 IMF 이후 처음입니다.
수출이 전체 매출의 76%에 달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원화 가치 상승으로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게 현대차 측의주장입니다.
[조영제/현대자동차 홍보팀장 : 환율과 유가, 원자재 등 경영악재 3중고 속에 특히 환율하락으로 인한 금년도 매출손실이 약 2조 5천억원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현대차의 영업 이익률은 2003년 9%를 정점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예상 평균 환율을 달러당 950원으로 낮춰잡을 정도로 환율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의가 노사 협상 등을 의식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옵니다.
[박유기/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 임금동결을 선언한 행위는 또다른 사단의 불신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둔다. 임금동결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임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9%.
이 때문에 손쉬운 임금 동결보다는 보다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조철/산업연구원 : 임금을 동결한다거나 부분조달비용을축소하는 그런 형태는 단기적인 효과에 지나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보다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지속적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할 것 입니다.]
현대차가 배수진을 친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납품단가 인하 추진에 이어 나온 이번 조치는, 앞으로 자동차 업계에 적지않은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