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경찰 내부에 바람잘 날이 없습니다. 하위직 경찰관들이 경찰청장의 징계방침에집단 반발하고 있는데, 그래서 일까요? 여기저기서 근무 기강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이택순 경찰청장은 그제(15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현직에 있는 경사와 경장 등 세 명을 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징계 대상 경찰관들은 경찰 하위직의 근속승진 연한을 줄인 경찰공무원 법을 정부가 다시 고치려 하는 데 대한 반발을 주도해 온 사람들입니다.
헌법 소원을 내면서 기자회견과 시위를 벌여 공무원의 집단행위 금지 조항을 명백히 위반했다는 게징계 사유입니다.
하위직 경찰 단체가 즉각 전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전직까지 포함된 하위직 모임 '무궁화 클럽'은 모금운동을 벌여 징계 대상자에게 변호사비를 대주겠다고 밝혔습니다.
[ 하창우/무궁화 클럽 공동대표 : 징계라든지 형사입건이라든지 어떤 조치가 행해진다면, 제가 청와대 앞에서 정권퇴진을 외치는 1인 시위를 하겠습니다.]
그러나 다른 하위직 단체인 '대한민국 무궁화클럽'은 현직경찰이 시위까지 벌인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처럼 근속연한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가는 동안 현직 경찰들이 낸 사고들이 잇따랐습니다.
어제 새벽에는 서울 서대문에서 술에 취한 현직 경감이 지구대에서 동료 경찰에게 행패를 부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위가 관내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사라졌다 36시간 뒤에 출두했고 전국에서 현직 경찰의 음주운전사고가 이어졌습니다.
민중의 지팡이들이 집단 이익을 위해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동안 근무기강은 위아래 할 것 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