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바쁘게 사는 요즘 사람들. 제대로 된 장맛 보기 힘든게 사실입니다만,독거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해마다 정성이 담긴 장맛을 선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테마기획,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앞치마를 두르고, 장갑을 끼고.
채소농장 한켠에서 장 담그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독을 나르고 재료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정성이 배어납니다.
[자원봉사자 : 끼어있는 게 곰팡이거든요. 이걸 제거시켜 줘야 깨끗해져요.]
오늘(16일)은 주부와 직장인 30여 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홀로 사는 노인들과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장을 담그는 날.
벌써 8년째,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우리 음식엔 역시 정성이 담겨야 제맛입니다.
[자원봉사자 : (계란이) 위로 5백원 짜리 동전만큼 나와야 농도가 맞는 거에요.]
어르신들도 이리저리 둘러보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옛날에는 이렇게 네모 반듯 했는데...]
[냄새가 좋아요.]
[메주 냄새가 전에 메주 냄새네.]
[박순남 할머니 : 이렇게 여러 사람 먹게 해준 게 얼마나 고마워...]
색깔을 내기 위해 고추와 대추가 들어갑니다.
불순물을 제거하려면 숯넣는 일도 빼먹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장은 오는 6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250 가구에 골고루 전해질 예정입니다.
봄을 기다리며 익어가는 장독안에서 이웃들의 사랑도 함께 익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