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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황혼이혼 공포에 '헌신하는 남편' 인기

남편 퇴직 후 이혼, 3년 사이 세배 증가…중년 남성들 위기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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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퇴직하신 분들은 한결같이 집에서 쉬는 것이 훨씬 더 힘들다고 하시는데요.

이웃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에서는 노후설계 없이 은퇴한 50~60대 남편들이 즐비한데요.

이런 사람들을 '젖은 낙엽', 일본말로는 '누레오찌바'라고 합니다.

젖은 낙엽이 구두 뒷굽에 달라 붙어 떨어지지 않듯,아침 식사 후에 아내가 외출이라도 할라치면"어디 가냐?"며 아내 주위를 맴도는 모양을 빗댄 말입니다.

이런 '젖은 낙엽' 같은 남편들이 싫어 이른바 황혼 이혼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변하지 않으면 차인다.'위기의 일본 남편들이 요즘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입니다.

가부장적인 남편이 정년 퇴직한 날, 부인은 이제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며 이혼을 요구합니다.

비단 드라마 속 얘기만이 아닙니다.

CNN 방송은 일본에서 남편의 정년 퇴직 후 부부가 헤어지는'황혼이혼'이 지난 3년 동안 세 배나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에만 매달려 가정에 소홀했던 남성들이 퇴직 후 아내와 지내는 시간이 크게 늘면서 그동안 몰랐던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뒤늦게 요리를 배우는 등 가정적인 남편이 되려는 노력이 유행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요리학원 강습생 : 전에는 집에서 내 마음대로 했지만 이제 안 통해요. (이혼을 안 당하려면) 이렇게 방어라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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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을 느낀 중년 남성들은 '헌신하는 남편들의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이 모임의 행동 수칙은 '저녁 8시 이전에 귀가하기, 아내의 눈을 보며, 이름을 불러주기, 아내의 말에 귀기울이기' 등입니다.

일본에서는 이혼시 남편의 노령연금 절반을 아내가 갖도록 한 법이 내년부터 시행되면 황혼이혼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은퇴 시기를 맞이한 전후 베이비 붐 세대 남성들 사이에서는 황혼이혼의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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