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꽃 문양의 원형 조명등, 아기자기한 소품에서부터 정겨운 인형까지.
옛 어머니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한 이 세간들이 모두 한지로 만든 한지 공예품입니다.
한국의 전통문양과 깜찍한 하트 꽃무늬 공예품.
때로는 우아하게 때로는 생동감 넘치게 표현됐습니다.
인사동에 자리한 전통 한지 공예방입니다.
최근 한지를 주제로 한 생활용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한지 공예인구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양송남 : (아이가 항상 책상이 지저분한 것 같아서) 정리할 때 쓰라고 정리함 만들고 있어요.]
여러 겹의 한지를 차곡차곡 붙여 중첩된 느낌이 마치 잘 다룬 가죽 같은 '팔각상'과 붓으로 채색한 것보다 더 정교하고 발색이 좋은 '한지그림'.
작품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어내는 한지 공예품은 섬세한 이미지와 천연재료 덕분에 '참살이(웰빙)'를 원하는 주부들 사이에서도 인기입니다.
[이봉희 : 요즘 '웰빙'이라고 많이 말하는데 숨 쉬는 종이라서 건강에도 좋고요.]
또 전통적인 색감과 현대적인 쓰임새를 결합시킨 멋스러운 한지 공예품이지만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어서 작품에 대한 성취감도 높습니다
현재 한지공예에 쓰이는 색깔은 무려 200여 가지, 한마디로 자연색 모두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자연염료로 염색했기 때문에 같은 푸른색, 같은 노란색이지만 하나도 같은 색이 없을 정도로 오묘한 색감을 자랑합니다.
또 질감도 다양합니다.
종이 표면에 실모양의 닥섬유를 배열해서 만든 한지는 나뭇가지에 버금갈 정도로 강합니다.
이에 비해 비단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찢어지지 않는 한지도 특이합니다
이러한 한지는 우리생활에 직접 활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표면에 금분을 찍어서 고급스러움을 더한 '단풍잎금분한지'는 가격은 비싸지만 인테리어용 고급 벽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빗물이 종이에 떨어진 듯 구멍이 멋스럽게 뚫린 '낙수문양지'는 수납함이나 작은 소품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이부미/한지공예가 : 한지를 만짐으로 인해서 본인만이 느낄 수 있는 만족감, 촉감 때문에 정서적인 안정감도 얻을 수 있어요.]
한지는 1000년을 간다는 옛말도 있을 만큼 강한 내구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근 한 박람회에서는 의상으로도 제작될 정도인데요,
[이유라 소장/한지문화산업연구소 : 한지로 만든 옷은 가볍고 따뜻하고 물빨래도 가능하고, 습도 조절이 가능해서 평상복으로 얼마든지 오랫동안 입을 수 있습니다.]
한지로 만든 쌀독에는 벌레가 없다는 옛말처럼 습기까지 조절하는 영특한 종이, 한지.
보기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한지공예품은 '참살이'를 원하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