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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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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뮤지컬이 국내 주요 공연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는 전통 창작 뮤지컬 '천상시계'가 토종 뮤지컬의 자존심을 내걸고 공연되고 있는데요.

2004년 초연했던 '천상시계'는 성공 가능성이 엿보여 7억 원이라는 제작비 투입과 1년 동안 트레이닝한 배우들로 힘과 깊이가 더해져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수미 : 우리나라 것을 잃어 가는 시점이잖아요. 우리나라 것을 찾아 나가야 한다는 기대를 가지고 왔습니다.]

뮤지컬 '천상시계'는 15세기 세계 최고의 기술자 장영실과 한민족 역사 이래 최고의 경영자로 꼽히는 성군 세종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 작품인데요.

천민 출신이지만 장영실의 총명함을 알아본 세종은 그를 등용해 중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문물과 과학 기술을 습득하게 합니다.

조선으로 돌아온 장영실은 유학시절 경험을 토대로 많은 발명품들을 제작하기 시작하는데요.

천상 시계 '옥루', 별들의 움직임과 지구의 궤도를 추적하는 '혼천의', 최첨단 디지털 알람시계 '자격루', 세계 최초의 우량계 '측우기'를 만들게 됩니다.

세종은 명으로부터 완전 독립을 꿈꾸며 조선만의 무기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장영실의 지휘 하에 비밀리 추진하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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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는 조선의 무기개발을 제지하지만 세종은 뜻을 굽히지 않고 신무기개발을 강행, 조선의 힘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그러던 중 장영실을 제거하려는 명나라의 음모 때문에 연인 예성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급기야 세종의 종묘행진 중에 왕의 가마가 파손돼 이를 만든 장영실은 대역죄인으로 몰리게 되면서 장영실은 참수형이 내려지고, 이렇게 조선의 천재 발명가는 역사 속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우리 정서를 기반으로 새로운 감각으로 만들어져 관객들은 친근감과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김고운 : 창작뮤지컬은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너무 재미있고 신선해요. 장영실 위인전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천상시계'는 11인조 국악 실내악단이 국악 뮤지컬을 생생한 라이브 연주로 완벽하게 재연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박종영 : 식상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외국 뮤지컬 형식을 그대로 들여오긴 했지만 표현은 정말 국악적으로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열악한 제작비와 높은 개런티 때문에 한국 창작 뮤지컬의 나아갈 길이 험난하다고 합니다.

[방은미/연출가 : 무대 장치라든가, 의상이라든가 특수효과라든가 제작비가 열악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많이 부족하거든요. 이미 만들어진 남의 나라 이야기보다는 가능성 있는 우리 작품들이 튼튼하게 커 갈 수 있는 관심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객들의 관심일 텐데요.

[이안/국악가수(윤예성 역) : 관객이 얼마나 관심을 가져주고 애착을 가져주느냐에 따라 이 창작 뮤지컬이 연장 공연을 하느냐, 아니면 한 번 공연으로 끝나느냐 갈림길에 놓이는데요.]

한국 창작뮤지컬의 가능성과 표상을 보여준 '천상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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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웠던 역사의 순간, 더 큰 희망과 감동을 해외 시장에서도 선보일 그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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