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개구쟁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이젠 정말 옛말이 됐나 봅니다. 초등학생 어린이가 학원 수업 부담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7일)밤 10시 반.
초등학교 6학년 남모 군이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서는 없었지만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평소 학원 수업을 부담스러워 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담당 경찰 :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서 학원다니는 게 싫다고 아버지한테 얘기를 한 거예요.]
남군의 학교 성적은 반에서 중간 정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학원을 다녔고 최근에는 영어와 수학 학원 두 곳을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많은 초등학생들이 남군과 비슷한 부담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모 군/초등학교 5학년 :영어, 일어, 한자, 글쓰기, 컴퓨터, 역사...주말에 학원에 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는 좀 쉬고 싶어요.]
이처럼 초등학생들의 사교육이 일상화되면서 지난 해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1.6%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어린이들의 학업 스트레스도 그만큼 늘어난다는 데 있습니다.
[곽금주/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능력에 비해 여러가지 학업을 하게 되면 아이들에게 과중한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린 초등학생들의 사교육은 적성을 고려해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에서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