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한다", "아니다, 명백한 신성모독이다." 이슬람과 서구사회 간에 최악의 무력 충돌로까지 확대된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슬람 예언자 마호메트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유럽 언론들의 풍자 만평은 전세계 이슬람교도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왔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성직자 : 우리의 예언자 마호메트를 공격하려는 이교도들을 처벌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유주의 사상이 뿌리깊게 자리 잡은 서구 사회의 신념은 다릅니다.
[덴마크 시위대 : 우리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있습니다. 계속 지켜나갈 것입니다.]
표현의 자유와 종교적 신념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88년 인도 출신 작가 살만 루시디는 마호메트를 풍자한 책 '악마의 시'를 썼다가 이슬람 사회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고 도피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에 거주하는 이슬람 교도가 1천5백만 명을 넘어섰고, 이슬람이 유럽내 제2 종교로 떠오른 상황에서 두 가치의 충돌은 더욱 민감한 문제로 자리잡았습니다.
최근 영국 의회에서 '종교적 증오 유발 행위를 금지한 법안'이 단 한 표차이로 부결된 것도 종교와 표현의 자유 사이에 균형점을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줍니다.
여기에 서구와 이슬람 사회의 오랜 대립의 역사, 9·11 테러 이후 심각해진 서로에 대한 불신과 거부감은 충돌을 심화시켰습니다.
[이희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 문화적 상대주의가 21세기 문명공존의 키워드로 등장하는 이순간에 있어서도 문명충돌을 피할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
결국 다문화 시대에서는, 종교와 표현의 자유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앞서 상호 이해와 존중이 우선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