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개월 만에 귀국한 삼성 이건희 회장은 '모든게 내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음 속에 어떤 구상이 있을 지, 자식까지 가슴에 묻은 이 회장의 귀국 뒤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토리노로 향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전격 귀국한 이건희 회장.
그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5달간의 장기 공백으로 흐트러진 그룹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란 관측이 유력합니다.
이 회장은 귀국 일성으로 삼성을 둘러싼 모든 논란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강도 높은 개혁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 국제 경쟁이 하도 심해서 상품 1등 하는데만 신경을 바짝 쓰다 보니까 삼성이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비대해져 느슨한 것을 느끼지 못했어요.]
이와 관련해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구조조정 보다는 이미지 개선을 위한 사회봉사 활동과 나눔경영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룹 추스르기 외에 이 회장이 맞닥뜨려야 할 또다른 과제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
하지만 이 회장의 귀국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구체적인 소환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수사를 피해 다시 외국에 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출국금지 조치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의 신중한 태도와는 달리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이 회장을 조속히 소환 조사해 관련 의혹을 해소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