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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먹는 청년무직자 '니트족' 80만 명

해마다 5만여 명씩 급증…구직단념 많아 국가 생산력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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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니트족'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학생도 아니면서 구직활동은 커녕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다는 뜻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말인데요.

취업난이 극심해 지면서 아예 일할 의지를 잃은 청년들을 가리킵니다.

이 가운데 일자리를 찾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가사도 거들지 않는 이른 바 '비구직 니트족'이, 취업의사는 있지만 더 좋은 일자리만 찾으며 놀고 있는 '구직 니트족'의 두 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전체의 노동력을 갉아 먹는 비구직 니트족은 이 문제가 일찌감치 사회문제로 떠오른 일본보다 우리나라의 증가세가 훨씬 더 빠른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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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성인 오락실.

대낮이지만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 젊은 사람들입니다.

[오락실 주인 : 거의 매일 와서 (게임을) 한다고 보면 돼요.]

PC방도, 만화방도 마찬가지.

직업없이 먹고노는 젊은이, 이른바 니트족은 너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통계청의 경제활동 인구조사를 분석했습니다.

15살에서 34살 사이 인구의 5%가 넘는 80만 6천명이 니트족으로 분류됐습니다.

IMF 전인 97년 31만명에서 해마다 5만명 정도씩 급격히 늘어난 결과입니다.

이 80만명 중에 40% 가까운 31만명은 아무 이유없이 그냥 쉬고 있고, 90% 이상인 73만명은 전혀 취업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정찬호/정신과 전문의 : 직장에 들어간다는 것, 그 자체는 규범 안에 들어가는 것이잖아요. 어떤 조직 내에서의 생활이라든지 또 어떤 사회의 틀에, 규범에 얽매여서 사는 것에 대해서상당한 불편함을 많이 호소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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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니트족의 증가를 양극화와 연관짓습니다.

부모가 학력이 낮고 비정규직일수록, 또 가구소득이 적고 경제력이 떨어지는 지역에 살수록 니트족이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남재량/한국노동연구원 : 이 니트족으로 되어있는 사람들이 잘못하게 되면 사회 부적응 청소년에서, 은둔형 외톨이라든지 아니면 보다 심한 상태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급격한 고령화와 함께 찾아온 젊은 세대의 니트화는 나라 전체의 생산력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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