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에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각계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오늘(2일) 열린 공청회가 농민단체등의 반발로 무산돼 협상과정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오늘 오후 한덕수 경제부총리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한미간 자유무역협정인 FTA 협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확정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0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의 고위관리회의 의장을 지낸 김종훈 외교관을 수석대표로 내정하고, 협상단 인선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미국 의회의 검토기간 3개월을 감안할 때 두 나라간 본격적인 협상은 5월초쯤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그 후로 10년 동안 단계적으로 두 나라간 교역품목의 90% 이상을 무관세하도록 돼있어 국내산업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오늘 오전 9시 반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미 FTA 여론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농민단체 회원 100여명이 공청회장에 들어와 협상추진을 포기하라며 격렬한 시위를 벌여 공청회는 3차례나 정회를 거듭하다 오전 11시 40분쯤 중단됐습니다.
정부는 비록 파행되기는 했지만, 공청회는 열린것으로 봐야 한다며 한미 FTA 협상 절차는 당초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농민단체 뿐 아니라 스크린 쿼터 일수 축소 방침에 항의해 문화영화계도 항의농성을 벌이고 있어, 앞으로 협상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