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빚에 시달리던 40대 부부가 자녀들을 음독 살해한 뒤 자기들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일) 낮 2시 20분쯤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의 한 아파트.
이 아파트에 사는 45살 권모 씨 등 일가족 네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권씨는 안 방에서 목을 매 숨져 있었으며, 권씨 부인 41살 전모 씨와 12살 딸은 안방 침대에서 17살 딸은 작은 방에서 쓰러져 있었습니다.
주방에선 권씨 부인과 딸이 마신 것으로 보이는 수면제와 요구르트 병이 나왔습니다.
안방에선 '이런 나쁜 짓 해서는 안되는데' '세상 살아가기 너무 힘듭니다'라는 권씨 부인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친척들은 사업이나 투자 목적으로 권씨 부인이 많은 돈을 빌렸다고 말했습니다.
[담당 경찰관 : 부모님이 유산을 좀 남겨줬나봐, 그런데 2,3년 만에 다 털어다 뭐에 썼는지 모르지만 다 썼다는거야. 언니한테도 돈 빌려간 것이 있고, 바로 위에 언니한테도...]
경찰은 권씨 부부가 빚에 시달리다 못해 자녀들을 음독살해한 뒤, 권씨 부부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고 권씨 부부의 재산 상태를 파악하는 등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