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30일) 세상을 떠난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예술혼을 불태웠습니다. 미처 완성하지 못한 그의 유작에는 고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 백남준 씨는 플로리다로 거처를 옮기기 직전인 지난해 11월까지 뉴욕 자택과 작업실에서 창작에 몰두해 왔습니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마지막 혼신을 쏟은 작품, '엄마'는 완성되기 까지 두달여를 남겨놓은 상태였습니다.
[켄 하쿠다/고 백남준씨 조카 : 그의 마지막 작품은 한국의 소녀에 관한 걸작으로 마무리 단계였습니다.]
백남준씨는 미완성 유작인 '엄마'에 앞서 이미 작업을 끝낸 다수의 미발표 작품들을 남겼다고 그의 장조카 하쿠다 씨는 밝혔습니다.
10년 전에 닥친 뇌졸중과 반신마비 증세도 그의 창작열과 예술혼까지 꺾지는 못한 것입니다.
고인의 시신은 오는 3일 뉴욕 맨해튼에서 장례식을 치른 뒤 이튿날 화장될 예정입니다.
유해는 한국으로 옮겨지며 일부는 그의 활동무대였던 독일과 뉴욕에도 안치됩니다.
[한국에 돌아가길 원했지만 살아생전에 그렇게 못했기에 유해만이라도 보낼 겁니다.]
조국에 가고 싶다는 그의 마지막 소원은 끝내 세상을 등진 뒤에야 이뤄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