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의 모 군부대 괴한 침입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육군 50사단이 사건 발생 만 하루가 지난 뒤 이를 일반에 알리고 이와 관련한 일반적인 수사진행 상황마저 공개를 꺼려 사건의 축소시도 의혹을 사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육군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28일 오후 언론을 통해 '영천 모 부대에 괴한이 침입했다'는 사실만 간단히 알린 채 이후 30일 오전 현재 별도의 언론 브리핑을 일체하지 않고 있다.
또 군은 부대에 침입한 괴한이 민간인일 가능성이 큰 데도 "총기나 탄약이 도난당하지 않는 등 심각한 피해가 없다"며 사건 발생 4일째를 맞았으나 관할 경찰에 범인 검거를 위한 공조 요청도 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군이 '외부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부대의 특성을 이용, 사건 축소시도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군이 사건 발생상황을 파악한 뒤 외곽 철책선을 서둘러 복구하고 나서야 언론에 괴한 침입 사실을 알린 것과 철책선 복구 이유 등을 명쾌하게 밝히지 않아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박모(47·수성구 신매동)씨는 "군사 보안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가 국군의 존재다"며 "군 당국은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기 보다는 사건의 전모를 언론에 알려 빠른 시일내 범인을 잡고 국민의 불안을 씻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7일 오전 4시30분께 복면을 한 괴한이 영천 모 군부대의 경계망을 뚫고 철책선 4곳을 끊고 침입해 탄약고까지 접근했다 경보기가 울리자 달아났지만 하마터면 탄약고가 털린 뻔한 아찔한 사건이었다.
(영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