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절 때면 공단 근로자들이 회사 버스를 타고 고향길로 향했던 장면을 기억하십니까?
이제는 추억이 된 풍속도를 이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95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지난 95년 설을 앞둔 울산의 한 공장입니다.
서산과 공주, 부여 등 노선을 알리는 버스들이 버스 터미널처럼 가지런히 줄지어 있습니다.
근로자들은 손에 선물 꾸러미를 잔뜩 들고, 가족들과 함께 각자의 고향이 적힌 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정봉진(89년 입사)/현대차 울산공장 : 본관 앞에는 100여 대의 많은 버스들이 줄을 서 있었고 마치 시외버스 같은 터미널이 연상됐습니다.그리고 버스를 타면은 고향 선배나 친구들을 만나가지고 향우회 같은 기분을 느꼈고요.]
울산공단 기업체들은 지난 80년대 초부터 명절 때면 이 같은 귀향버스를 운행했습니다.
하지만 자가용 승용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90년대 후반들어 기업체마다 귀향버스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이번 설에는 울산지역 기업체 가운데 현대자동차만 유일하게 4대의 귀향버스를 운행할 예정입니다.
[백광식 과장/현대차 울산공장 총무팀 : 가장 많았던 때가 95년도인데, 140여 대에 4,500명이 이용하였습니다. 그러나 매년 줄어들어 올해는 49명이 신청하였습니다.]
근로자들은 이제 인터넷 쇼핑몰에서 선물을 고른 뒤 고향집으로 배달시킵니다.
[김혜숙/현대차 울산공장 : 건강을 생각해서 제가 설 선물로 건강식품을 쇼핑몰에서 주문을 했거든요. 연휴전에는 받아보실 수 있지 않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회사동료, 가족과 함께 귀향버스에 몸을 싣던 모습은 이제 추억의 한 장면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