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 연말 불타버린 대구 서문시장의 상인들도 설 대목을 맞았습니다.
잿더미에 노점을 차려놓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 남달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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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건물을 가려놓은 안전판 한 모퉁이.
쳐다보기 조차 싫은 잔해더미 곁에서 피해 상인들이 왁자지껄 좌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깡그리 5천 원씩에 골라가요. 두 장에 만원드립니다.]
성한 것을 골라 한 푼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 저마다 떨이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배이준/피해 상인 : 바지도 하나에 2만원씩 하던 것 지금 무조건 5천원씩에 팔아야 다가오는 설날 하다못해 제사라도 지낼 것 아닙니까?]
장사야 예전 같으랴만 시민들의 온정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모처럼 웃음을 되찾습니다.
[피해 상인 : 지금 장사가 된다기보다는 처분하니까 손님들이 도와주러 오시는 거죠.]
피해 상인들 보기가 민망스러웠던 하루 벌이 노점상들도 한 귀퉁이에 다시 자리 잡았습니다.
[김귀순/거리 노점상 : 힘들어도 어찌하겠습니까. 밥만 먹고 살면 되지 뭐.]
대체상가 논란으로 봉쇄됐던 주차빌딩도 개방됐습니다.
화재의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일어서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재래시장 상인들.
설 대목장을 맞아 시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더욱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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