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 대표 화장품 업체가 이달 초 출시한, 고급 한방크림.
이 제품의 가격은 60밀리리터 한 병에 68만원으로 국산 화장품 가운데 최고가입니다.
60여 가지의 희귀 한방 성분을 원료로, 한방화장품의 최고급화를 구현했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입니다.
[김진석/화장품 업체 브랜드 매니저 : 68만원짜리 최고가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기존 브랜드가 갖고 있던 고급 이미지를 강화해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출시하게 되었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업체에서도 최고가의 고급 한방화장품을 선보였습니다.
60밀리리터 용량의 크림과 에센스가 각각 38만원과 30만원으로, 역시 이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 가운데 최고가 라인입니다.
적송 추출물 등 고급 원료를 엄선해 피부 재생 등 기능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입니다.
[최백규/화장품 업체 마케팅 사업부장 : (해외)유명 브랜드들이 속속 고가제품군을 출시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출시됐다.]
하지만, 이런 초고가 화장품들에 대해 소비자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곽명숙/경기도 일산 : 화장품 가격이 많이 비싸죠. 서민이 생각하기에는...]
[강하나/서울시 신월동 : 뭐. 좋은 만큼 비싸다고...비싼 거는 좋으니까 그 가격만큼 주고 산다고 생각해요.]
한켠에서는 초고가 화장품이 업체의 고급이미지를 강화하려는 마케팅 전략일 뿐 가격 만큼 효능의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화장품 전문가 : 고가 화장품을 출시하는 것은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상징적인 마케팅 전략이 더 크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반드시 화장품의 기능이 더 뛰어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해야 할 것.]
또, 비싼 것은 뭔가 다를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심리도 고가 화장품 등장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김재덕 교수/숙명여대 향장미용 전공 : 소비자들은 고가 화장품을 사용함으로써 제품의 효능과 효과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가지고 있고, 또한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자기 만족감을 갖게 된다. (고가 마케팅은) 이런 소비자의 심리를 공략하고 있다.]
어쨌든 국내 업체들이 고가 마케팅에 뛰어들면서, 기존의 고가 화장품 시장을 주도해 온 수입브랜드와 더불어, 화장품 시장은 고가 마케팅이 한 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화장품은 결코 치료제가 아닌 만큼 부풀려진 효능이나 과장된 표현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고가 마케팅에 대응하는 방법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