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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빠리 7-프랑스

지중해 문명기 5권BR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BR(At of Mosaic and G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BR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nsp; 5.프랑스 &n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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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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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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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프랑스(France)

2,3,4,5,6,7,8,9)빠리(Paris) 루브르(Louvre)--오늘 이야기

10,11) 셍제르망 앙 레(Saint Germain en Laye)

12)리용(Lyon)

13,14,15,16)비엔느(Vienne)

17)오랑쥬(Orange)

18)베종라 로멘느(Vaison La Romaine)

19,20)님므(Nimes)


◆ 1. 빠리 루브르(Louvre) 7--튀니지--연회

앞서 알제리의 모자이크를 들여다 봤지만, 지중해 연안 북아프리카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작품으로만 따져 모자이크의 최대 보고(寶庫)는 알제리와 붙어 있는 튀니지(Tunisia)다. 튀니지 역시 1881년 프랑스에 정복당한 뒤 1956년 독립될 때까지 프랑스 식민지였다. 같은 프랑스 식민지 경험을 안고 있지만, 튀니지는 알제리와 달라 프랑스와 관계가 우호적이다. 프랑스어를 아랍어(알제리도 마찬가지지만)와 함께 사용해 프랑스어로도 일반적인 소통은 가능하다. 튀니지의 아름다운 해안에 들어선 휴양도시들은 프랑스 관광객이 없다면 개점 휴업을 면하기 어렵다. 물론 독일 관광객도 많지만... 비용이 어찌나 저렴한지, 2001년 기준으로 7박 8일(프랑스의 여행상품은 7박 8일 기준이 많다) 휴양지 호텔서 먹고(점심은 제외) 자고, 노는데 우리 돈 26만원이었다. 왕복 비행기 값이나 나오려는지... 지금은 유로화 환율이 올라 그만큼 비싸졌겠지만... 테러 위협 없이 편안하고 자유롭게 페니키아, 그리스 로마 유적을 둘러 보고, 사막 체험이나 여유있는 바다 휴양을 즐기려면 튀니지는 낙원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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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타고. 로마 목욕탕 유적지에서 프랑스 여행객들과 함께. 카르타고 ⓒ김문환

튀니지를 떠 올릴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이 바로 카르타고(Carthage)다. 오리엔트의 오늘날 레바논 땅에 둥지를 틀었던 페니키아인이 북아프리카 해안에 만든 도시 이름이자 나라이름인 카르타고. B.C 146년 3차 포에니 전쟁 때 로마에 패해 지구 역사에서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B.C 4-3c 서(西)지중해를 호령했던 문명 강국 카르타고는 서양 역사를 더듬는 탐방객들의 가슴을 언제든 설레게 만든다. 로마를 유린했던 명장 한니발의 비극적인 최후와 오버랩 되면 더욱 관심이 증폭되고, 이는 카르타고의 숨결을 간직한 튀니지에 대한 더 큰 호기심으로 이어진다.

카르타고. 지금 튀니지의 수도인 튀니스에서 바닷가로 조금 나가면 옛 카르타고 유적지가 자리한다. 한니발의 카르타고 시절 유적은 폐허 차원을 넘어 완전히 잿더미가 됐고, 그 위에 로마인들이 건설한 도시 유적이 일부 남아있다. 이 로마 유적 역시 대부분 폐허로 변했지만, 그래도 로마 목욕탕과 기독교 시대 교회 유적등이 남아 화려했던 지난 날의 잔영(殘影)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카르타고의 진면목을 들여다 보려면 유적지가 내려다 보이는 산 정상으로 올라가야 한다. 바닷가에 우뚝 솟은 산 정상부의 시가지 이름은 시디부 사이드(Sidi bu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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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타고. 시디부 사이드에서 내려다본 카르타고 해안 절경. 카르타고 ⓒ김문환

시디부 사이드에 오르면 환상적인 지중해 경치가 펼쳐진다. 그리스 에게해를 연상시키는 하얀 벽과 파란 대문을 가진 집, 푸른 하늘, 옅은 안개 속으로 넘실대는 에머럴드 빛 바닷물, 울긋불긋 만발한 아름다운 꽃, 삶의 에너지를 전하는 눈부신 태양... 눈 아래 펼쳐지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절경, 시디부 사이드는 튀니지의 가장 이름난 현대식 관광 명소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관계로, 프랑스의 대문호(文豪)나 예술가들이 이 곳을 찾아 지중해의 낭만을 즐긴 것으로도 이름 높다. 여기서는 무엇보다 고대 카르타고 항이 한눈에 내려다 보여 감회가 더 새롭다. 오리엔트에서 출발한 페니키아인이 왜 여기에 무역거점 카르타고를 건설하고 지중해 최고의 도시로 성장시켰는지 말이 필요없이 설명되는 그런 곳이다. 그림보다 아름다운 곳 시디부 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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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 준비 전경--5명의 노예가 각기 연회를 준비하면서 음식물이나 물건을 나르는 장면을 담았다. 2c 카르타고. 루브르 ⓒ김문환

튀니지는 지중해 전역을 합쳐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며 보존상태도 좋은 모자이크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 튀니지 바르도(Bardo) 박물관은 굳이 비교하자면 모자이크에 있어서 만큼은 일반 고고학 유물에서 빠리 루브르나 런던 브리티쉬 뮤지엄이 갖는 권위를 지닌다. 그만큼 압도적인 모자이크로 가득한데... 루브르에도 튀니지에서 모자이크를 몇 점 가져다 전시중이다. 바르도 박물관 소장품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그래도 초원의 목가적인 풍경, 바다속 돌고래... 무엇보다 연회 준비 장면이 인상적이다. 연회장으로 음식을 나르는 순간을 그렸는데, 음식이나 용기도 독특하고 이를 운반하는 하인들 모습도 눈길을 끈다. 흑인 하인이 아니라 인물 좋고 건장한 백인 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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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접시를 나르는 노예. 카르타고. 루브르 ⓒ김문환

그리스의 향연(饗宴, 심포지엄, Symposium. 원래 그리스어의 심포시아, symposia :'함께 술을 마신다'에서 나온 '심포시온, symposion'이 로마시대 라틴어로 '심포지움, symposium'이 됨. 함께 음식이나 술을 들면서 학문적인 토론하던 자리) 전통이 말해주지만, 로마에서도 연회는 가장 중요한 사교 수단이었다. 로마인들은 오전에 포럼등에 나와서 재판, 기타 회의 같은 공적인 일을 보거나 사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오후에 목욕탕에서 목욕을 겸해 사교를 즐겼다. 이어 저녁에는 집으로 손님을 초청해 맛난 음식을 들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식사에는 각지에서 가져온 온갖 음식을 먹었는데, 새의 깃털을 갖고 다녔다고 한다. 새로운 음식을 먹으려면 배를 비워야 하고, 깃털을 목에 넣어 강제로 음식을 토해 냈으니... 이쯤 되면 즐거움을 넘어선 신체 학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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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그릇--부페에서 더운 음식을 담는 호화로운 그릇을 연상시킨다. 카르타고. 루브르 ⓒ김문환

연회 준비와 함께 날개달린 소년이 포도를 수확하는 장면도 있다. 숫양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암양이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목가적인 풍경도 얼굴을 내민다. 숲속에서 노니는 사슴도 접한다. 모두 카르타고에서 출토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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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수확--날개달린 소년이 포도를 수확하는 장면. 카르타고 출토. 루브르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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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 풍경. 숫양이 위에 앉아 있고, 아래 암양이 새끼에게 젖을 먹인다. 카르타고 출토. 루브르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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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과 자연. 숲속에서 노니는 사슴을 그렸다. 카르타고 출토. 루브르 ⓒ김문환

튀니지에는 페니키아(카르타고)는 물론 그리스 로마시대 만든 도시 유적이 해안은 물론 내륙 곳곳에 남아있다. 이 가운데 우티크(Utique)와 수스(Sousse)에서 가져온 바다관련 모자이크 2점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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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를 타고 싸움하는 날개달린 소년들. 우티크 출토. 루브르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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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를 탄 날개달린 소년. 수스 출토. 루브르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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