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당동에 사는 주부 김연정 씨.
'세제' 하면 '가루세제'를 연상했던 김 씨는 최근 그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드럼 세탁기용 세제를 사러 갔다가 세제 종류가 예전과 달리 매우 다양해졌다는 사실을 알게됐기 때문입니다.
습관적으로 구입했던 '가루'세제에서 '액체'세제로 한 번 바꿔봤습니다.
[김연정/주부 : 가루비누 쓸 때는 옷에 하얀색 가루 같은 것이 옷에 남아있지 않을까, 아이도 키우고 하니 그게 걱정 되더라고요. 그래서 헹굼 물을 두 번 돌리다거나 그랬는데..]
가루에서 탈피한 이색 세탁 세제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드럼 세탁기와 같이 세탁기 형태도 다양해지면서 그에 맞는 여러가지 세제들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가장 활발하게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액체 세제.
물 세제를 비롯해 여러 업체에서 액체 세제를 내놓고 있습니다.
업체에서는 액체 성분이라 찬물에도 잘 녹고 세탁 후에 찌꺼기가 옷에 남지 않아 피부질환을 방지한다고 그 장점을 설명합니다.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오히려 적은 양을 쓰기 때문에 경제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노진택/세제업체 제품개발실 : 이미 액체세제는 선진국에서 60%이상의 점유율을 보기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환경 웰빙 피부보호 등의 이유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늘어나 액체세제가 등장. 소비자들의 구매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
알약 타입의 한 번 세탁에 한 알을 사용하는 정제형 포장세제도 등장했습니다.
계량할 필요가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빨래 양에 세제 양을 맞추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외국 브랜드 제품이 수입돼 판매되는 젤 타입의 세제는 드럼 세탁기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인기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세는 가루 세제입니다.
전체 세제 시장의 94%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부 : 세탁기 돌릴때 가루 세제 쓰죠. 편하니까.]
업체들도 가루 세제가 단점을 보완해 업그레이드 되는 추세라고 설명합니다.
[김민숙 과장/세제 업체 과장 : 외국의 물은 경수라서 일반 분말세제는 잘 녹지 않기 때문에 액체세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연수여서 웬만한 분말세제는 다 잘 녹는다. 분말세제는 세정력이 우수하고 경제적이어서 소비자들이 더 선호한다.]
눅눅한 빨래 냄새와 섬유속 세균과 찌든 때를 없애는 효소를 가미하는 등 고기능 가루세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세제 시장규모만 연간 3100억 원.
가루 세제가 당분간 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점차 세분화되고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