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8일) 도쿄 주식시장은 '폭락' 정도가 아니라 거래가 아예 중단됐습니다. '팔자' 주문이 너무 많아서 전산 시스템이 무너질까봐 거래를 중단시킨 것입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 입니다.
<기자>
도쿄 증권 거래소는 어제 오후 2시 40분 상장 전 종목의 거래 중지를 선언했습니다.
도쿄 증시가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약정건수는 4백 50만건인데, 폭증하는 팔자 주문에 4백만건이 넘어서자 전산 시스템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약정 건수가 너무 많아 도쿄 증시의 거래가 중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사태는, 인터넷 기업 라이브도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 되자, 개인 투자자들이 너도 나도 팔자에 나서 소액 매도 주문량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어제 도쿄 증시는 거의 전 종목이 하락했으며 특히 인터넷 관련 기업주를 비롯한 정보통신 관련주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닛케이 평균 주가도 거래 중단 직전까지 어제 하루에만 464엔 떨어져, 2.94 퍼센트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문제의 기업인 라이브도어는 경영 수지를 속여 발표하고 주가를 조작하는 등 비정상적인 주식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도쿄 증권거래소는 이 회사가 고의로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상장을 폐지할 방침이어서, 이번 파문은 앞으로도 일본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