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영화 '왕의 남자'가 새해 극장가에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관객들이 몰리는 건지, 김희남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한국영화 '왕의 남자'가 관객 500만명을 넘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관객 500만명 돌파는 개봉한 지 단 20일 만이어서 여세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지난 해 최대 흥행작 '웰컴 투 동막골'보다도 사흘 앞선 기록입니다.
[한진경/서울 창동 : 다들 거의 한 번씩 봤더라고요. 연령층 다양하게 보시는 것 같길래, 최근에 제일 많이보고 싶은 영화라서 한 번 보러 왔습니다.]
이 영화의 성공 비결은 탄탄한 줄거리, 그리고 참신한 접근 방식에 있습니다.
[이준익/'왕의 남자' 감독 : 권력의 중심 한 가운데로 들어간 한 개인의 커다란 외침을, 관객들이 보면서 자기 자신을 대입해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면 합니다.]
원작이 이미 연극 '이'로 검증을 받은데다, 광대의 눈으로 권력 지배층을 들여다보는 시각이 신선합니다.
[오동진/영화평론가 : 연극 무대에서 탄탄하게 다져진 인물들, 배우들이 이번 영화에 많이 참여했다는 점이 이번 영화를 구성해 나가는데 있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금기시 돼 왔던 동성애를 소재로 다룬 시도나, 극중 공길역을 맡은 신인배우 이준기의 캐릭터도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파급 효과도 적지 않습니다.
연극 '이'는 최근 앙코르 공연을 연장하기로 했고, 지난 연말 개정판이 나온 희곡은 3주 만에 3천부가 팔려 나갔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배우들이 촬영 때 썼던 영화 소품들이 고가에 판매되는 등 영화의 흥행이 스크린 밖 신드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