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7일) 일본 주식시장이 크게 휘청거렸습니다. 검찰이 라이브도어라는 인터넷 기업의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하고 나섰기 때문인데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가 전날보다 -2.84% 포인트, 20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마감됐습니다.
주범은 인터넷업체 라이브도어.
도쿄지검 특수부가 전날 오후 라이브도어 계열사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장이 열리자 마자 계열사 주가들이 하한가로 폭락한 것입니다.
라이브도어 7조원 등 7개 계열사 시가 총액 약 10조원 가운데 15%에 해당되는 금액이 하루 새 날아갔습니다.
다른 IT 업체 종목까지 팔자 주문에 휩쓸려 라이브도어가 상장된 신흥기업 시장 마더스의 지수는 물론 닛케이, 자스닥 지수까지 영향을 받았습니다.
올해 33살인 라이브도어 사장 호리에는 주가의 연금술사로 불리며 주식분할과 주식교환이라는 금융기법으로 주가를 끌어 올리고 기업 인수에 나서면서 창업 10년 만에 인터넷 업계 수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라이브도어 자회사가 주가 조작을 위해 기업 인수 사실 발표를 늦추고, 본사도 분식회계를 했다는 혐의까지 드러나면서 졸지에 자칫 몰락의 운명에 처하게 됐습니다.
특히 지난 해 후지TV 인수에 나서면서 일약 국민적 관심을 불러 모은 것을 계기로 자민당의 지원 속에 중의원 선거에 출마한 적도 있어, 이를 두고 야당이 고이즈미 정권을 비판하는 등 일본 사회 전체가 술렁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