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한 의상 디자인 사무실.
여느 의상실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이 곳에서는 사람의 옷이 아닌 강아지의 옷을 만듭니다.
[이게 저희 신상품인데요, 맨 처음 이렇게 스케치 작업에서 완성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예쁘죠?]
개띠의 해를 맞아 애견상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애견 옷 디자이너의 손길도 더욱 바빠졌는데요.
추운 날씨가 계속되자 애견용 코트나 패딩점퍼 매출도 최근 30% 가 넘게 뛰었습니다.
[유영주/애견의류 디자인팀 : 강아지는 사람과 달리 네 발로 움직이잖아요. 그러니까 디자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강아지들이 얼마나 편하게 옷을 입느냐가 결정되거든요. 그래서 그게 제일 중요한 작업인 것 같아요.]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트는 검은색 패딩.
올 겨울 패션의 화두였던 '블랙 룩'이 애견패션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주인과 함께 입는 커플 티셔츠도 꾸준히 사랑받는 아이템.
니트로 편안함과 활동성을 살린 이 커플 룩은 주인과 강아지가 같은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
애견의 옷을 고를 때는 무엇보다도 활동성을 가장 신경써야 하는데요.
특히 옷을 입고 활동할 때 편하도록 소매가 잘 늘어나는 지 미리 확인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은 겨울의 베스트 아이템 니트 티셔츠가 1-2만원 선, 방수 처리된 패딩점퍼는 신상품으로 5-6만원에 이릅니다.
또 올 봄을 겨냥해 벌써 나온 화려한 원피스들은 만원에서 3만원대까지 가격이 다양한 편입니다.
지난 80년대 들어 탄력이 붙기 시작한 애견 관련 산업.
애견산업이 본격화되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애견인구는 무려 500만 명에 달하고 있는데요.
국내 애완견 보유 가구만도 이미 150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애견 관련산업의 경제적 가치만 무려 1조 8천억 원에 달하고 있고 이 중에서 패션 용품 시장은 올 해 약 1000억 원의 규모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충무로의 한 애견미용학원.
강아지들의 염색이 한창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십 마리의 애완견과 함께 지내야 하는 애완동물 관리사.
애완동물의 건강과 미용을 위한 애완동물 관리사는 올해의 유망직종 10위권 안에 들어서 이미 떠오르는 직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애견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염색인데요.
관리사의 손길이 닿기만 하면 강아지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강아지 염색약은 현재 7가지로 사람이 쓰는 염색약과는 구별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염색약은 강아지에게는 독할 뿐만 아니라 염색이 잘 안되기 때문에 염색약은 반드시 애견 전용 용품을 써야합니다.
[천지영/애견 미용학원 : (요즘 선호하는 색은?) 요즘에는 밝고 화사한 색을 많이 하시고요. 이런 연두색 같은 것도 많이 하시고요.]
염색을 하는데 드는 비용은 3만원 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한 번 사면 10번 정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도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여기 안에 보시면 턱 안에 쏙 들어간 부분이 있거든요. 여기다가 손가락 하나 넣고 이렇게 잡으면 개가 못 움직여요.]
염색을 할 때 주의할 점도 있는데요.
강아지의 귀 안에 염색약이 들어가지 않도록 귀 안에 솜을 넣어주고 만약 염색약이 눈에 들어갔을 경우에는 식염수를 이용해서 강아지의 눈을 충분히 닦아 줘야합니다.
30분 정도 후에 염색이 다 되면 드라이기로 말리고 솔질을 해 털을 보송보송하게 만듭니다.
[조현숙 원장/애견미용학원 : 요즘은 강아지가 물건의 의미가 아니라 가족의 의미로 함께 사는 식구이기 때문에 예쁘게 꾸며주고 싶고 좋은 것 먹이고 싶고 이런 것은 가족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아요.]
애완견이 가족의 일부로 자리잡아 가면서 이 시대 새로운 문화 코드로 자리 잡고 있는 '애견 패션'.
하지만 그에 앞서 동물에 대한 사랑도 함께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