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삼성전자의 최첨단 LCD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뻔 했습니다. 핵심인력을 통째로 빼내 가려다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오늘(16일) 8시 뉴스는 우리의 첨단기술 유출 실태를 포함한 세계의 블랙홀 중국 관련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첫 소식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디지털 TV와 노트북 등 주요 가전제품의 얇은 화면을 만들 때 쓰이는 최첨단 부품인 TFT-LCD입니다.
지난 2003년 6월, 삼성전자를 퇴사한 연구원 44살 박모씨에게 중국 동포 김모씨가 접근했습니다.
김씨는 박씨에게 함께 중국 심천에 1만 5천평 규모의 TFT-LCD 제조회사를 설립하자고 제의했습니다.
박씨는 TFT-LCD의 핵심 기술인 7세대 컬러필터 제조 기술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고 있는 연구원 39살 배모씨 등 2명을 억대 연봉을 주기로 하고 스카우트했습니다.
또, 조립 등 전반적인 TFT-LCD 생산에 필요한 다른 연구원 9명에게도 지속적으로 접촉했습니다.
이들은 5세대에 머물고 있는 중국의 TFT-LCD 기술을 6세대로 끌어올려 한국과 기술 격차를 1년 이하로 줄일 계획이었습니다.
[삼성전자 기술 보안 담당자 : 각 공정에 가장 적합한 사람들로 접촉했던 것이죠. 우리가 1년에 걸쳐서 구축했던 것을 그런 인력이 간다면 1/3로 공정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단번에 양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 계획은 국가정보원에 적발돼 미수에 그쳤습니다.
업계에선 이대로 기술이 빠져 나갔다면, 1조원 대의 손실이 났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김종길/한국산업보안연구소장 : 아무리 첨단 기술이라도 본인이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는 한은 언제라도 유출될 수 있는 환경이고..]
검찰은 박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하고, 두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