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위암 수술과 갑상선 수술을 뒤바꿔 한 건양대 병원이 사고가 난 지 3주가 되도록 책임소재도 가리지 못하는 등 원인규명에 늑장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갑상선 환자와 위암 환자를 맞바꿔 엉뚱하게 수술한 의료진은 건양대 병원 외과 전문의 2명입니다.
이들은 각각 6명의 수술 요원을 데리고 수술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측은 수술 직후인 지난 달 29일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를 시작한 지 벌써 3주째이지만 병원측은 구체적인 책임 소재와 원인조차 밝히지 못하는 등 사고수습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병원측은 오늘(16일) 인사위원회에서 징계대상자의 범위를 정해 놓고도 대외적으로는 숨겼습니다.
징계 대상은 담당 간호사와 수술 집도의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홍보팀장 : 현재 조사를 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저도 사실 내용을 잘 모릅니다.]
문제는 환자들입니다.
멀쩡한 위를 잘라낸 갑상선 환자의 경우 평생 식사량을 어린이 만큼 줄여야 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 환자는 아직도 퇴원하지 못한 채 충격으로 식사도 거의 하지 못한다고 가족들은 전했습니다.
반대로 갑상선을 제거한 위암 환자는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고소가 없더라도 의료진의 업무상 과실을 수사할 수 있다며 수술 관련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