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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빠리 2-프랑스

지중해 문명기 5권BR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BR(At of Mosaic and G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BR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5.프랑스 1)프랑스(Fance)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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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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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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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프랑스(France)

2,3,4,5,6,7)빠리(Paris) 루브르(Louvre)--오늘 이야기

8,9,10) 셍제르망 앙 레(Saint Germain en Laye)

11)리용(Lyon)

12,13,14,15)비엔느(Vienne)

16)오랑쥬(Orange)

17)베종라 로멘느(Vaison La Romaine)

18,19)님므(Nimes)


◆ 1. 빠리 루브르(Louvre) 2--안타키아 2--콘스탄티누스 2

콘스탄티누스 빌라 분수 모자이크에 나와 있는 나머지 장면들을 살펴본다. 로마시대 규모있는 빌라 모자이크에 꼭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4계절을 상징하는 계절의 여신. 통상 사각형의 귀퉁이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여신을 배치한다. 여기서는 팔각형 분수의 8면에 붙은 8개 면 가운데 4개 면에 사냥 장면, 나머지 4개 면에 4계절의 여신을 넣었다. 특이한 것은 다른 모자이크에서 계절의 여신이 두상이나 흉상으로 그려지는데 반해 여기서는 서있는 전신상으로 규모가 무척 크다는 점. 또, 모두 날개를 달았다. 날개의 경우 에로스(큐피드)나 헤르메스에게 다는 게 일반적이다. 계절의 여신에도 날개를 단 것은 신성(神聖)을 부여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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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여신--장미꽃으로 만든 화관을 썼다. 터키 안타키아는 헬레니즘 문명의 중심지다. 로마시대지만 헬레니즘의 전통이 강하게 남아있던 곳이다. 봄을 여인으로 표현한 것은 추상명사를 인간으로 표현하는 헬레니즘 모자이크의 전형을 보여준다. 루브르 ⓒ김문환

봄의 여신은 어디서나 마찬가지로 꽃으로 만든 관을 썼다. 꽃은 봄을 상징한다. 봄을 상징하는 꽃은? 유럽에서는 봄의 여왕 장미다. 붉은 색 장미가 화려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노란 개나리나 연분홍 진달래도 좋은데... 여름은 서유럽에서 밀을 수확하는 계절이다. 벼농사에만 익숙한 우리네 현실에서 수확하면 추수(秋收), 즉 가을걷이만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보리와 밀은 늦봄, 혹은 초여름에 거둬들인다. 지금은 우리네 농촌에서 밀과 보리재배가 줄어 거의 사라진 풍경이지만, 30여년 전만 해도 초여름이면 밀을 수확하는 손길이 분주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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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여신--여름은 밀을 수확하는 시기다. 망사 옷을 입은 여인이 밀을 수확해 들고 있는 장면으로 여름을 나타냈다. 세련된 여름모자가 인상적이다. 요즘 유행할 법한 첨단의 패션감각을 선보인다. 루브르 ⓒ김문환

탐스런 밀 이삭을 한 아름 들고 선 여신은 풍요의 여름을 나타낸다. 콘스탄티누스 빌라 여름 여신에서 특이한 것은 머리에 쓴 모자. 우아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모자는 2천년의 세월을 넘어선 지 오래다. 21c 현대의 멋을 아는 여인네의 패션(프랑스에서는 모드, mode) 감각에 뒤지지 않는 첨단 유행을 과시한다. 뙤약볕 아래 허리 굽혀 땀 흘리며 밀을 베는 농민 이미지와는 좀 어긋나 보이지만... 어쨌든, 빠리 컬렉션의 고급 오뜨 꾸뛰르(haute couture)나 프레따 뽀르떼(pret-a-porter)는 이미 2천년 전통을 갖고 있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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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여신. 가을은 과일을 수확하는 계절. 과일을 따 한 바구니 가득 채워 들고 서있다. 머리에는 포도 넝쿨을 썼다. 세련된 형태의 귀걸이가 눈길을 끈다. 루브르 ⓒ김문환

가을은 포도다. 지중해를 둘러싼 지역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과일은 단연 포도다. 포도주는 오늘 한국사회에서 생각하는 소주의 개념이 아니다. 생활 필수품의 일부로 간주됐다. 그래서, 가을하면 포도를 먼저 떠올린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 뒤 혁명정부는 달력의 이름을 혁명 정신에 맞게 바꿨다. 기존 태양력에서 9월 22일부터 10월 21일까지를 1월로 치면서 이름을 [방데미에르](Vendemiaire, 葡萄月, 포도월)로 정했다. 프랑스어로 [방당쥬](Vendange)는 [포도수확]에서 따온 말이다.

그만큼 유럽, 정확히 이탈리아나 프랑스, 스페인 같은 과거 로마 문명의 직접 영향권에 있던 남유럽은 가을과 포도, 일상생활을 동일시하며 중요하게 여겼음을 보여 준다. 혁명도 이럴진대 로마시대 예술작품에서 가을의 여신을 포도 넝쿨에 포도송이를 머리에 인 모습으로 표현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콘스탄티누스 빌라 모자이크에서는 가을의 여신이 머리에 포도넝쿨을 쓴 것 외에 손에 사과같은 다양한 과일을 바구니에 가득 담아 들고 서 있는 장면으로 묘사됐다. 다른 과일도 대접을 받은 셈이다. 가을 여신 귀에 걸린 아주 세련된 형태의 귀걸이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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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여신. 겨울이라 추위를 상징하며 머리에 숄을 썼다. 올리브 가지를 머리 위에 얹었다. 겨울에도 푸른 올리브 가지는 지중해의 겨울을 상징한다. 루브르 ⓒ김문환

겨울의 소재는 무엇일까? 지중해 주변이기 때문에 가능한 그런 소재가 등장한다. 올리브. 사실, 장미나 밀, 포도는 지중해만이 아니라 전 세계 어디서도 재배된다. 그런데, 올리브만은 지중해성 기후의 작물이다. 열매를 반찬으로 먹기도 하고 기름을 짜 식용이나 등불 밝히는데 사용한다. 상록수로 겨울에도 푸른 잎을 자랑한다. 로마시대 예술작품에서 올리브 가지를 머리에 쓴 여인 얼굴이 나오면 일단 겨울 여신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콘스탄티누스 빌라 모자이크에서는 겨울을 상징하는 숄을 머리 위에 덮어썼다. 추운 겨울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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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날개달린 어린 에로스들이 노니는 모습. 3명은 서서 춤을 추고 한명은 앉아서 플루트를 분다. 루브르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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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 불기. 루브르 ⓒ김문환

사냥과 계절의 여신을 넘으면 좁은 띠모양 테두리 형태로 아칸투스(지중해 주변에 자라는 식물이다. 코린트 양식의 기둥머리를 장식할 때 아칸투스의 잎 모양을 사용한다)잎과 새, 여인 얼굴등이 나온다. 그 너머로 일상생활을 그린 모자이크가 자리한다. 일상생활의 표현은 북아프리카 모자이크 기법의 영향을 말해준다. 귀족들이 시골에 갖고 있는 빌라에서 농사 짓고, 연회나 축제를 벌이며 사냥을 즐기는 일상 생활을 모자이크에 담아내는 기법은 3c 이후 북아프리카에서 시작돼 로마제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풍경이 우리네 정서와도 잘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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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관만들기--여인네가 앉아 장미꽃으로 화관을 만들고 있다. 한 남자가 다 만들어진 장미 화관을 들어 올린다. 루브르 ⓒ김문환

콘스탄티누스 빌라 모자이크는 단일 작품으로 보존상태가 좋지만, 너무 규모가 커서 무슨 내용을 어떤 형식으로 표현한 것인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아니 내용 이해를 떠나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기도 힘들 정도다. 필자도 루브르에서 몇 번을 보았지만 수박 겉을 핥듯 스쳐 지나거나 무슨 내용인지 감을 잡지 못했다. 그러다, 터키에서 시리아 국경에 있는 안타키아 모자이크 박물관을 탐방하고, 또, 미국의 한 대학 박물관팀이 안타키아 모자이크를 집대성한 책을 구해 읽고 서야 무슨 내용인지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며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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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서는 양치기. 루브르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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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 부는 양치기. 주변에 한가로이 양떼가 풀을 뜯는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다. 루브르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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