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큰 뉴스들 사이, 삶이 고단한 사람들의 안타까운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산불이 났는데 불을 낸 사람의 사연이 기구합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10일)밤 대구시 달성군 선녀봉 6부 능선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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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임야 0.7 ha를 태우고 4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사람은 33살 장모 씨.
운전기사로 일하다가 부도가 나 직장을 잃고, 고기잡이 배를 탔다가 심한 폭행을 당했고, 또다시 막노동에 실직.
거리를 전전하던 장 씨는 죽기로 결심하고 술을 사들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장모 씨/실화 용의자 : 살기가 싫어서 들어갔습니다.]
언 몸을 녹이기 위해 모닥불을 피운 뒤 술에 취해 깜박 잠든 사이 불씨가 바짝 마른 낙엽에 옮겨 붙었습니다.
발견 당시 장 씨는 옷이 타는 줄도 모르고 잠들어 있었습니다.
[달성군청 공무원 : 소방대원과 경찰이 갔는데 그냥 자고 있더래요. 옷이 다 탔어, 점퍼하고.]
장 씨는 차라리 교도소 안이 더 따뜻할 것이라며 정상을 참작해 주겠다는 검찰의 뜻도 싫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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