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큰 여파를 몰고 올 일인데, 도대체 왜 처음부터 이런 일을 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그 원인을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황우석 교수는 지난 99년 복제소 영롱이를 발표하면서 일약 스타 과학자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복제 한우 진이와 광우병 내성소, 무균 미니돼지 개발 등 해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경이적인 연구성과를 발표했습니다.
무명의 연구자였던 황 교수를 이렇게 국내 생명공학계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한 황 교수의 화려한 경력이 오히려 과학자로서는 치명적인 논문조작을 감행하게 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정신과 전문의들은 분석합니다.
자신의 위상과 찬사에 걸맞는 무언가를 내놔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영웅주의와 자기도취, 자기맹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황 교수는 맞춤형 줄기세포가 없다는 것이 밝혀진 날에도 자신의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황우석/서울대 교수(지난 12월23일) :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우리 대한민국의 기술임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리겠습니다.]
줄기세포 연구결과를 재검증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규모의 난자가 필요해 사실상 재연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조작을 결심하게 한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조작된 논문을 애국주의로 포장하면서 여론을 방패로 자신을 보호해 온 황 교수는 그러나 젊은 과학자들의 용기있는 도전 앞에 실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