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청주의 한 온천사우나에서 불이 나 손님 20여 명이 가스 질식으로 병원으로 후송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청주방송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일찍 온천 사우나를 찾았던 손님들이 황급히 몸만 빠져 나옵니다.
유독가스를 많이 마신 듯 한 중년 여성은 정신을 잃은채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후송환자 : 서로 살려고 뛰쳐나오고, 샤워하다가 옷 하나도 안 걸치고 발가벗고 뛰어나온 사람도 있어요. 노인네들은 내려오다가 다리도 다치고...]
불이 난 시각은 아침 8시쯤.
4층 여성용 황토방 천장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사우나에는 1백여 명의 손님이 있었고 이중 29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러나 아찔한 상황에 사우나측은 엉뚱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조상우 : 유독가스에 질식한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는데도 온천 직원들은 내부 촬영을 못하게 하려고 출입문을 닫아놓아 물의를 빚었습니다.]
불이 난 6층 건물은 사다리차 접근도 어려워 구조대가 조금만 늦었어도 인명피해가 클 뻔 했습니다.
[후송환자 : 30분 정도 난간에 매달려 있었는데 소방관들이 와서 구해줬어요.]
불은 8천3백만 원의 피해를 내고 30분 만에 꺼졌지만 손님들은 대피 안내방송조차 듣지 못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