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학재단들이 국민의 큰 반발을 예상하고도 신입생 배정거부라는 초강수를 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입생 거부는 철회했지만 사학들의 거센 반발은 오늘(9일)도 계속됐습니다.
[마치 사학탄압의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개정 사학법을 사학들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건학이념의 훼손.
[조용기/사학법인연합회 회장 : 여당의 사학법 개혁안은 전교조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 입니다. 건학이념 후 유지 및 계승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결국은 건학이념의 훼손을 이유로 개장사학법의 핵심인 개방형 이사제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사학들은 전교조 교사들이 개방형 이사로 들어와 학교 운영에 직접 간섭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명분적인 측면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도 오늘 시도 교육감회의에서 이런 의문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과거 수십 년 동안 관행처럼 저질러 온 비리들이 하나하나 들춰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진동섭/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 새로운 인사가 들어옴으로 인해서 과거의 관행이라든지, 학교운영의 부정적인 요소가 들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실제로 최근 2년간 전국의 사립 초, 중, 고교 1천1백여 곳을 감사한 결과 7천4백건이 넘는 위법행위가 적발될 정도로, 그동안 사립학교에는 특유의 폐쇄성 때문에 문제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특히 학교의 인사권과 예산결산 등 민감한 부분에서 문제가 많았는데, 개방형 이사가 도입되면 이런 문제들이 투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김왕복/교육부 감사관 : 감사를 해서 드러난게 이정도니까, 모든 대학들에 대해서 감사를 하게 되면 훨씬 많은 비리가 적발될 겁니다.]
국민들의 비난까지 무릅쓰며 신입생 거부라는 극단적인 대응까지 벌인 사학들의 모습은 국민들의 이런 의구심을 더욱 키운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