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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공장 주변 '중금속 오염' 의혹

크롬, 평균치 30배까지 검출…폐기물 처리기준 강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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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농작물은 중금속에 오염되고 암 환자가 유난히 많은 마을, 이 모든 게 주변의 시멘트 공장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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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 시멘트 공장 주변 농민들이 불만을 쏟아냅니다.

배추 고갱이에 돌가루, 흙먼지가 들었습니다.

[신재남/영월군 서면 : 뭐, 보다시피 못 먹을 정도지 않습니까? 그래서 닭도 뜯어다주고, 이렇게 버렸죠.]

비닐온실은 안팎이 비치지 않을 정도로 뿌옇습니다.

[영월군 서면 주민 : 시멘트 분진이 앉아서 사람 얼굴이 안 보일 정도쟎습니까?]

사과농가에서는 나무를 절반 이상 베어냈습니다.

과수원 너머 들판으로는 시멘트 공장이 빤히 바라다보입니다.

사과 알은 시커멓게 색이 변했습니다.

[이동철/영월군 서면 : 시멘트 분진이 앉아서 사과가 정상적인 상품 가치가 없어져서 팔지 못할 정도로 사과가 망가졌습니다.]

공장 근처 사과에서 중금속 크롬이 국내 평균치의 30배,납은 25배, 구리는 8배에서 10배 가까이 나왔습니다.

배추에서도 역시 크롬이 전국 평균치의 2배, 구리는 22배 높게 나왔습니다.

시멘트 공장 셋에 둘러싸인 영월 서면의 주민은 3천7백명 밖에 안 되는데도, 지난 5년 사이에 발생한 암 환자는 25명입니다.

발생률로 볼 때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민들은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태우는 각종 폐기물을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승춘배/강원 영월군의원 : 무차별적으로 소각행위를 계속한다면, 이 지역은 결코 사람이 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엄주호/현대시멘트(영월)총무과장 : 법적 기준치 미만으로 모든 공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만, 기준에 구애받지 않고 하여튼 모든 공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공정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주민들은 기존의 협의회와는 별도로 대책위원회를 꾸려서 적극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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