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중앙당은 일하는 여당, 유능한 집권당의 면모를 구축하기 위하여 현 실국(室局) 체제를 폐지하고 팀(Team)제로 개편하는 새로운 조직 혁신안을 도입하기로 결정하였다. 새 개편안은 6일 비상집행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되었고, 8일 유재건 신임 당의장에게 보고되었다.
■ 기업 경영기법 도입한 팀제 혁신
새 개편안은 계파와 인맥에 따라 좌우되던 기존의 정당 문화에 「경쟁과 협력의 철학」을 도입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즉 팀제를 통한 탄력적인 인력 운용과 능동적인 대응능력을 제고함으로써, 한정된 인력과 재원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는 기업이 시장의 요구에 맞춰 자기혁신을 해나가듯, 정당 역시 국민의 다양한 정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혁신을 통해 고객만족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원리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 혁신 작업은 열린우리당이 ‘일하는 정당, 유능한 집권당’으로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 중앙당이 선도적인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의지의 소산이다.
■ 전략과 홍보기획 기능, 통합력 강화
이번 개편안의 큰 특징은 우선, 당의 통합 조정력과 홍보역량을 강화하고 앞으로 치러질 각종 선거를 효과적으로 대비하여 전략기획과 홍보기획 기능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도록 배치하였다는 점이다. 따라서 전략과 홍보 관련 핵심팀 상호간에는 상하좌우간 통합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였다. 전략기획위원장 산하의 전략기획팀에 현안대응과 핵심전략전술 역량을 대폭 강화하였고, 홍보기획위원장 산하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관장하는 홍보팀과 방송과 언론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미디어팀을 통폐합하여 편제하였다.
■ 8실 19개국·20여개 직책을 7개 팀으로
현 8실 19개국 체제를 「전략기획·홍보·미디어·운영지원·조직·여성리더쉽팀」등 7개의 팀으로 대폭 축소하여 그동안 20여명의 실국장이 상층부를 형성하는 역삼각형의 모순 구조를 해소하도록 하였다. 사무처의 의사결정 및 결재 체계도 4단계(구성원→국장→실장→총장)에서 3단계(팀원→팀장→각급위원장과 사무총장)로 간소화 하였다.
■ 팀장 공모, 경쟁과 협력의 철학 실천
6개의 팀장직은 연공서열에 따른 인사 관행을 배제하고 내부 공모를 거쳐 부장이상 실장이하 직급에 관계없이 능력과 열정을 겸비한 적임자를 선발하여 임명토록 제도화 하였다.
또한 팀장에게는 팀내의 업무분장과 역할배치 및 상황에 맞추어 파트를 창설하거나 해체하는 등의 막강한 권한을 부여토록 하였다. 따라서 팀제하에서 팀장은 당의 당면과제에 맞추어 업무를 창의적으로 기획하고, 적정 인력과 재원을 배치하여 파트를 조직하고, 소기의 임무를 달성하면 언제든지 그 파트를 해체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토록 하였다. (다만, 정당의 대외활동 등 특성을 감안하여 기존 실장-국장-부장 등 호칭은 당분간 유지하도록 하였다.)
■ 당직자 역량 제고위한 교육연수 프로그램 시행
이번 팀제 도입으로 모든 당직자의 당무 성과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받게 되고, 그 결과가 「승진, 강임, 전보 등 인사관련 조치」와 「성과급 지급 등 보상조치 등」에 정확하게 반영되도록 하였다. 또한 각종 교육·연수프로그램을 시행하여 당직자의 역량을 배가하고, 모든 당직자가 당과 국민에게 봉사하는데 필요한 전문 역량을 두루 갖춘 멀티-스페셜리스트가 되도록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 여성 부총장제 신설, 여성의 정치참여와 기여 확대
그동안 그 위상과 역할이 불명확하였던 정무직 위원장과 3명의 사무부총장에 대해서도, 각 위원장과 사무부총장을 관련 팀과 상하로 연결하고, 사무부총장이 각급 위원회에 당연직 상무위원으로 참여하게 함으로써 당무의 통합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도록 하였다. 또한 여성의 역할과 중요성을 감안하여 3인의 부총장 가운데 1인은 반드시 여성으로 임명하도록 제안하였다.
■ 대국민 서비스 기능 강화
민원상담, 법률구조 등 그동안 형식적이고 당 내부문제 중심으로 운영되던 대국민 서비스 기능을 대폭 강화하였다. 특히 민원 발굴과 현장 조사 기능을 강화하였고, 민원과 법률구조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들이 정책 수립 등 입법·제도화 차원까지 그대로 연결되도록 업무분장 하였다.
■ 조직개편안 마련 과정
이번 개편안은 지난해 초 비대위의 팀제 도입 제안에 따라 배기선 사무총장 주도로 조직설계 전문연구원(미래경영개발연구원, 원장 김용구 박사)의 외부 컨설팅 과정을 거쳐, 3차에 걸친 당직자 설문조사 및 당직자 개별 인터뷰 등 과학적인 조직 진단 과정과 현업의 실무자들과의 의견 조율을 거쳐 최종 확정되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중앙당 사무처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원내대표실, 열린정책연구원과 시도당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정밀한 조직 진단과 함께 조직 재설계·업무 분장 등 당무 혁신 작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