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학들이 신입생 배정 거부 방침을 전격 철회했습니다. 청와대와 교육부가 전면전을 선포하고 학교 동창회까지 배정 거부를 비판하고 나서는 등 비난 여론이 거세진 이후 사학들이 일단 한발 물러섰습니다.
보도에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8일) 긴급 소집된 전국 사립중고 회장단 회의는 시작 두 시간 만에 맥없이 끝났습니다.
일부 사학들을 중심으로 강성발언이 이어지긴 했지만 결국 신입생 배정을 받기로 결의했습니다.
사립중고 회장단은 교육자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신입생을 받기로 했다며 그동안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김하주/전국 사립중고협의회 회장 : 교육자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2006학년 학생배정 절차에 따라 받기로 하였다.]
사학들의 이번 결정은 정부가 비리사학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한 데다 제주 사학들이 백기를 든 데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학생들을 볼모로 한다는 국민들의 거센 비난여론도 버티기 힘든 이유로 작용했습니다.
사립학교들의 거부 철회로 반발이 일단 한풀 꺾이긴 했지만 사학들은 법률 불복종 운동 등 반대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기총 등 종교사학들과 함께 이번주 사학법 반대 천만인 서명운동도 벌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비리사학 감사엔 일체 응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신입생 배정거부라는 초유의 입학대란은 피했지만 개정사학법을 둘러싼 사학과 정부와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