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3일, 40대 가장이 가족을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뇌사 상태에 빠진 부인과 딸이 장기 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서울 마장동 연립주택에서 일어난 불.
아버지 박원상 씨는 목숨을 버려가며 아내와 어린 남매를 구하려 했지만 아들은 결국 숨지고 말았고 아내와 딸은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친척들은 평소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왔던 박씨 부부의 뜻을 실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방재혁/숨진 방신자 씨 동생 : 누나가 평소 그런 얘기를 몇 번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죽으면 장기 기증을 해서 죽어가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어머니 방신자 씨는 어제(6일) 오후 심장과 간, 신장 등 5가지 장기의 적출 수술을 받았습니다.
방씨의 장기는 만성 신부전증 등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던 환자 5명에게 전해졌습니다.
딸 은미양도 어젯밤 장기 적출 수술을 받았으며 박양의 장기 역시 장기기증을 손꼽아 기다리던 환자 5명에게 나눠질 예정입니다.
[박정환(박양 할아버지) : 내 손녀가 세상에 일부라도 살아있다는 마음의 위로라도 받을까 싶습니다.]
친척들은 내일 숨진 박씨 일가족에 대한 합동 장례식을 치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