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강원도 전방부대의 총기탈취사건, 철통같은 경계가 당연한 최전방 부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조재근 기자가 하나하나 짚어봤습니다.
<기자>
총기를 도난당한 부대는 민통선 안쪽의 철책 경계부대입니다.
검문소 2곳과 정문초소를 통과해야 갈 수 있지만 구멍뚫린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사건 당일 총기를 훔친 용의자들은 민통선 인근에 렌터카를 세워 놓은 뒤 보급로를 따라 해발 910m가 넘는 부대까지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왕복 20km가 넘는 거리였지만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정필혁 대령/총기도난 수사본부장 : 초소 근무자가 철수한 이후에 그 지역을 통과해 갔기 때문에 별도로 발견한 사항은 없습니다.]
부대 경계도 총기 관리도 허점투성이었습니다.
분실된 총기가 있던 곳은 내무반과 상황실에서 불과 20~30m 떨어진 간이 무기고.
밤 8시 10분 부터 1시간 30분 만에 무기고, 탄약고가 차례로 털렸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무기고 관리 책임자는 총이 있던 사무실 문을 아예 잠그지도 않았습니다.
[정필혁 대령/총기도난 수사본부장 : 당직실에서 근무를 하다가... 마지막 나가면서 시건장치를 하지 않고 나갔습니다.]
수류탄과 실탄은 분실한 지 이틀이 지나서야 확인됐습니다.
지난 해 7월 동해에서 총기 탈취 사건이 발생한지 다섯달 만에 또 어이없는 총기 도난 사건, 군 경계 태세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