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6개월 차의 임산부, 윤재옥 씨.
출산을 앞두고 이것저것 챙겨야 할 준비물들이 많습니다.
산달이 다가오면서 무엇보다 몸에 맞는 옷이 없어 외출 때마다 신경이 쓰이는데요.
그렇다고 임신 기간에만 입을 옷을 일일이 구입하자니 부담이 큽니다.
그래서 윤재옥 씨는 얼마 전, 인터넷으로 임부복 대여 신청을 했습니다.
[윤재옥/서울시 신월동 : 보통 임부복을 한 벌을 구입하면 상·하의로 합쳐 5만원 이상이 들거든요? 그런데 대여하면 한 벌에 보통 1만 원 이하의 비용이 들어 여러 벌을 입을 수 있어 서 좋은것 같아요.]
대여 비용은 2주를 기준으로 한 벌에 6천 원에서 1만 5천 원 선.
택배비와 세탁비는 별도로 지불해야 하지만, 서너 벌의 옷을 한꺼번에 주문하면 비용을 훨씬 줄일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최근 임부복 대여 업체들이 늘고 있는데요.
다소 생소한 렌털 품목인 만큼, 업체 측에서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성종/임부복 대여업체 사장 : 대여라고 하시면 (제품이) 지저분하다라는 생각을 많이 사에요. 그리고 남들이 입었던 옷을 어떻게 또 입냐고 생각하는데, 그런 편견을 깨기 위해 특수 항균 세탁을 하고 있습니다.]
또, 기능성은 충분히 살리면서도 기존 임부복의 틀을 벗어난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갖춰 고객층을 더욱 넓혀가고 있습니다.
웰빙 시대에 맞춰 아파트 베란다에도 정원을 꾸미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조경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선뜻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요구에 맞춰 등장한 것이 바로, 실내 화단 대여 서비스.
매월 일정한 렌털 비용만 지불하면 실내에서도 자연의 정취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이재호/실내조경 렌털업체 사장 : 아파트 34평형을 기준으로 할 때, 실제 조경을 시공하고 구매할 경우에는 150만 원 가량이 듭니다. 렌털을 했을 경우는 8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에서 자유롭게 선택하셔서 상품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공기 정화기능은 물론, 계절에 따라 식물을 바꿔 심어가며 인테리어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매달 정기적인 방문 관리를 받을 수 있어 화단 관리가 쉽지 않은 맞벌이 부부 등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김춘희/경기도 일산구 식사동 : 일단 목돈이 안들어서 제일 좋고요, 분갈이를 직접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거든요? 그런 것을 직접 와서 해주니까 너무 편할 것 같아요.]
또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집안 어느 곳이든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고, 이사를 할 경우 화단을 통째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기존의 렌털 개념을 넘어선 실내 조경 서비스는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헬스 기구도 인기 렌털 품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서울 목동에 사는 주부 박혜순 씨는 사용하던 운동 기구를 반납하고 이번에는 런닝 머신을 대여했습니다.
고가의 비용을 들여 구입하는 대신, 기구들을 번갈아가며 대여해서 사용한 지 오래입니다.
[박혜순/서울시 목동 : 가격도 저렴하고요, 싫증나면 다시 또 반납하고요. 집에 이거 (다른 운동기구) 사다 놨었는데 6개월 사용하니까 하기 싫더라고요. 그래서 대여로 3개월 동안 빌렸거든요?]
대여 비용은 대략 월 5만 원에서 10만 원 선.
여러 명의 가족이 함께 사용할 경우,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입니다.
[강경간/운동기구 대여업체 직원 : (운동 기구를) 구매하고 나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단 임대를 해보고 그 이후에 (구매) 결정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렌털 시장이 넓어지는 것은 합리적인 소비패턴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는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김용자/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 (요즘의 소비자들은) '소유'가 아닌 '사용'에서 만족을 얻기 때문에 지금은 누구의 것인지가 관계 없다. 또 요즘 상품의 (변화) 주기가 너무 짧아졌기 때문에 모델이 많이 바뀌고 업그레이드되다 보니까 오히려 렌털 쪽을 선호하고 있다.]
실용적이고도 합리적인 소비 패턴인 렌털.
업체와의 약관을 꼼꼼히 살피는 것 역시 보다 효율적인 렌털 소비를 위해 반드시 점검해야할 사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