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개각을 둘러싼 열린우리당 내의 내분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도 있는 시점에 정세균 의장의 입각을 두고 일부에서는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일단 한 발 물러서는 모습입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내에서 제기되는 불만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위기상황 속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잘 수행해왔던 정세균 당의장을 왜 이렇게 일찍 입각시키느냐는 겁니다.
[이호웅/열린우리당 비상집행위원 : 당이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고, 사려 깊은 판단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인정하고...]
사퇴의사를 이미 밝혔던 정 의장은 열흘 뒤 쯤으로 예상되는 후임 선정 때까지 계속 일하겠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또 당내에서 튀는 행동으로 충돌이 잦았던 유시민 의원에 대한 입각 추진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 수도권 재선의원은 "유 의원이 입각하면 탈당하겠다"며 유 의원 입각에 대한 격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여당의 반발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자 청와대측은 한발 물러섰습니다.
김만수 대변인은 "청와대가 유 의원 입각을 기정 사실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또 정세균 당의장의 조기입각과 관련해서는 "국회 청문회의 일정을 고려해서 조금 일찍 내정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내일(5일)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이번 개각에 관해 의견을 들을 예정이어서 회동 결과가 당·청 갈등의 확산으로 이어질 지, 봉합으로 가닥을 잡을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