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 여년간 이어져온 코카콜라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100년간 2인자에 머물던 펩시가 사상 처음 시가총액에서 코카콜라를 앞질렀습니다.
펩시의 주가가 지난해 14% 오른 반면 코카콜라는 1.2% 떨어진 탓입니다.
펩시의 시가총액은 987억 달러로 965억 달러인 코카콜라와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월말을 기준으로 코카콜라 주가는 40달러선까지 떨어진데 반해 경쟁사인 펩시는 60달러에 육박했습니다.
펩시의 약진은 경영 전략 차별화에서 이미 예고됐습니다.
'웰빙열풍'과 함께 탄산음료업체인 두 회사 모두 위기에 직면했지만 이에 대처하는 방식은 달랐습니다.
전통적인 탄산음료에 주력한 코카콜라와는 달리 펩시는 게토레이, 트로피카나 등 다른 음료로 새로운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의 심리를 일찌감치 감지한 것입니다.
펩시는 전체 매출에서 탄산음료의 비중을 20%로 줄인 반면 코카콜라는 여전히 매출의 80%를 소프트드링크에 의존하는 전략을 고집했습니다.
펩시의 게토레이는 지난해 30% 이상 매출이 늘었습니다.
이에 반해 코카콜라는 자사의 브랜드파워만 믿고 사업다각화와 마케팅 전략이 부족해 펩시의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게다가 '안티 코카콜라'와 같은 기업이미지에 흠집이 생기는 것도 골칫거리입니다.
남미의 콜롬비아 공장에선 인권 유린 논란이 생겼고 인도 공장에선 환경 문제가 덜미를 잡았습니다.
코카콜라는 올해 대대적인 광고캠페인과 함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정작 코카콜라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사고방식'이라고 꼬집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