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호남지방은 폭설에 시달렸는데, 영동과 영남 지방에선 지금 겨울 가뭄이 심각합니다. 식수는 부족하고, 밭작물은 타들어가고, 곳곳에서 산불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2만평 드넓은 보리밭이 온통 황톳빛입니다.
지난 가을 파종 뒤 싹은 텄지만 겨우내 비가 오지 않아 모두 말라 죽었습니다.
[김남현/보리재배 농민 : 보리 농사 한 7년 짓는데... 이런건 처음이죠 뭐.]
지난 두 달 동안 강릉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8.6mm, 예년의 7%에 불과합니다.
한 달 가까이 건조주의보와 건조경보가 번갈아 발효되고 있습니다.
일부 저수지는 저수율이 30%대로 떨어지면서 가장자리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소방차로 식수를 공급하는 곳이 늘고 있고, 산불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민동홍/ 강릉시 산림보호계장 : 리통장 부녀회와 자생단체를 동원해서 산불 예방활동을 펴고 있으며, 2006년도 유급감시원이 조기에 투입되도록 예산편성에 최선을 다하고...]
오늘(3일) 새벽 경북 칠곡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해 임야 15ha를 태운 뒤, 11시간만에 꺼졌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이웃마을로 번지면서 한 때 주민들이 긴급대피했습니다.
영동지방에는 이 달 말까지 큰 눈·비 소식이 없어서 가뭄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