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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쿠클리아-키프러스

지중해 문명기 5권BR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BR(At of Mosaic and G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BR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nsp; 3.키프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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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3.키프러스

1)키프러스

2)니코지아(Nicosia)

3,4,5,6,7,8,9,10,11,12, 13, 14,15,16)파포스(Paphos)

17)쿠리온(Kurion)

18)쿠클리아(Kouklia)--오늘 이야기

19)아마투스(Amathus)

18)쿠클리아(Kouklia)

◆ 쿠클리아(Kouk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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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연안 최고의 야외 모자이크 유적지 신(新)파포스(카토 파포스, Kato Paphos)는 오늘날 파포스(Paphos, 혹은 Pafos), 구(舊)파포스(팔라이아 파포스, Palaia Pafos)는 쿠클리아(Kouklia)라고 부른다. 앞서 살펴본 대로 신파포스는 알렉산더의 원정이후 헬레니즘 시대 새롭게 조성한 신시가지다. 그 이전 페르시아 지배기까지 파포스는 구파포스에 자리했다. 두 장소는 제법 떨어져 있어 걸어서는 못 간다. 신파포스(모자이크 유적지)에서 차를 타고 아프로디테의 탄생지 페트라 토우 로미오우로 가는 도중에 구파포스 그러니까 쿠클리아가 나온다. 구파포스가 아프로디테 신앙의 중심지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역사적으로도 아프로디테에게 제를 올리던 기록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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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클리아 유적. 쿠클리아는 아프로디테 신앙의 중심지였다. 2천 3백여년 전 그러니까 알렉산더 대왕 원정시 도시가 옮겨져 지금은 폐허로 변했지만, 고고학자들은 폐허의 돌더미에서 아프로디테 신전(Aprodite's Temple) 을 발굴하는 성과를 올렸다. 옆에 있는 관광객과 건물 잔해를 비교해 보면 신전이 얼마나 큰 규모였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쿠클리아. ⓒ김문환

아프로디테 신앙의 중심지 쿠클리아에는 따라서, 아프로디테와 관련된 유적이 있어야 마땅하다. 현장을 찾아보니 쿠클리아는 거의 폐허로 변해 변변한 유적이 남아있지는 않다. 벌써 2천 3백여년 전 그러니까 알렉산더 대왕 원정시 도시가 소개됐으니... 그렇지만, 고고학자들은 폐허의 돌더미에서 아프로디테 신전(Aprodite's Temple) 을 발굴하는 성과를 올렸다. 건물의 기초를 이뤘던 기단석이나 주춧돌을 찾아내 드넓은 공간이었음을 밝혀냈다. 또, 건물에 썼던 벽돌과 기둥을 일부 찾아내 기본적인 신전의 윤곽을 그려볼 수 있도록 현장에 재배치해 놨다. 모자이크는? 폐기둥 조각 사이로 바닥을 장식했던 모자이크가 일부 얼굴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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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모자이크. 유적 아래로 바닥 모자이크가 남았다. 기하학적 무늬등이 담겨있다. 쿠클리아에 남아있는 유일한 모자이크다. 쿠클리아. ⓒ김문환

쿠클리아는 아프로디테 신전이 자리했던 장소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유적이 폐허로 변해 많은 관광객이 찾지는 않는다. 그래서 좋은 말로 몇 안 남은 유적 잔해와 야생화가 빚어내는 한가롭고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인간의 역사가 무엇인지, 흥망성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싶은 탐방객에게는 딱 어울린다. 그러나, 눈에 확 띄는 유적을 원하는 탐방객은 다소 실망하는 "그래도 아프로디테 유적지인데..." 라고 푸념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유적지 한 켠에 마련된 소규모 박물관에는 이곳에서 발굴한 유물 몇 점이 자리를 지킨다. 고대 번성하던 아프로디테 신전의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려 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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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클리아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기억이 하나 있다. 처음 키프러스를 방문했을 때는 프랑스인들과 단체 관광을 했는데, 관광 코스에 이곳이 빠져 있어 찾지 못했다. 두번째 배낭여행을 가서 쿠클리아에 들릴 수 있었는데, 파포스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도중 문제가 생겨 곤욕을 치렀다. 배낭 여행을 하면서 유적지를 찾을 때는 비록 많은 돈이 들지만, 택시를 대절해 다닌다. 제한된 시간내에 간신히 휴가를 내 왔기 때문에 이왕 온 김에 하나라도 더 많은 유적지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일상사도 그렇지 않은가 싶다. 시간 절약하면 돈 들고, 돈 절약하면 시간 들고...

가뜩이나 없는 시간 아끼기 위해 많은 돈 들여 택시를 대절해서 쿠클리아로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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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솔 해안. 리마솔은 최대의 키프러스 섬 남부 중앙에 자리한 휴양도시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이곳에 있는 호텔에서 머물며 키프러스를 돌아본다. 처음 키프러스를 찾았을 때 함께 여행한 프랑스 단체 관광객 가운데, 독일국경 스트라스부르에서 온 프랑스 아주머니. 60대 중반의 이 아주머니는 어찌나 성격이 활달하고 사람을 좋아하는지... 마음씨 좋게 생긴 남편을 옆에 두고 여행 내내 필자를 '문'이라고 부르며 필자 곁에서 함께 다녔다. 자기집에 한 번 꼭 놀러 오라고 연락처까지 적어줬는데... 리마솔. ⓒ김문환

앞서가던 차에서 갑자기 무엇인가 '탁'하며 튕겨 나오는게 아닌가! 작은 물체는 택시의 앞 유리창을 때렸다. 크지는 않지만 유리에 작은 금이 갔다. 길바닥의 돌이 앞차의 바퀴에 튀겨 뒤따르던 택시의 앞 유리창을 때린 것이다. 앞차의 운전자는 영국에서 온 관광객. 렌트카를 빌려 직접 차를 몰며 키프러스를 누비던 중이었다. 영국 식민지를 경험했던 키프러스는 영국처럼 차가 좌측통행이어서 영국인들은 키프러스 여행이 수월하다. 택시기사의 항의에 영문도 모른 채 황당해하던 영국 관광객. 결국, 경찰이 오고... 경찰에게 무엇인가 튕겨 택시 유리창을 맞춘 것 같다는 증언을 한 필자. 경찰과 통화한 렌트카 회사로부터 금이 간 유리를 처리해 준다는 얘기가 나오기까지 한시간여 금쪽같은 시간을 길바닥에 쏟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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