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경선자금 고백을 포함해 그동안의 정치행보가 진지한데다 스타일 또한 그렇고, 무엇보다 치열하게 살았던 재야시절의 경력이 아우라로 다가오기 때문일 것입니다.
1년 반 동안 내각에서 복지부 장관으로 일했던 김 의원이 오늘(2일) 당 복귀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데 일조하겠다는 소신을 주로 밝히며 전당대회 출마를 사실상 선언하는 자리였습니다.
공개석상에서 한 발언 등은 각종 기사를 통해 접할 수 있을테니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안면이 있는 몇몇 기자들과 차를 마시면서 한 이야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열린우리당의 창당멤버이자 총선 공동선대위원장, 그리고 참여정부 각료를 지냈던 김 의원이 여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 추락 이유를 '오만'으로 진단한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재야파라는 호칭에 담긴 '이미지 고착화 현상'을 고심하는 모습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근태 의원의 티 타임 주요 발언]
" 내일부터 금요일까지 지방순회를 한다. 인사차 당원들을 보는 것이다. 내일은 부산·경남, 모레는 광주·전남을 간다.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겠다.
지역주의 문제를 호소하기 위해 지방순회를 한다. 대통령이 또 영남(YS)-호남(DJ)-영남(노무현) 식으로 가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
전당대회 여론조사에서 내가 상대적으로 밀리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대선주자 조사에서도 정동영이나 나나 지지도가 낮은 것을 잘 안다.
그래서 일단 국민들에게 '어 열린우리당 뭐냐?'라는 관심을 끌게 해야 한다. 부지런히 국민들을 만나고 호소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지지도가 임계점이라도 이르게 된다고 본다.
정면승부를 하지 않을 경우 다른 현실적 대안이 뭐냐?
여권이 그동안 오만했다. 두 번 연속 대선승리를 하면서 이제 시대가 우리쪽으로 왔다고 생각했다. 교만했다.
지금 여권 내 가장 큰 문제는 국민·언론과의 소통 부족이다.
이것을 '홍보'로 해결하려고 하는데 '홍보'로는 한계가 있다.
여권이 태도를 바꾸어야한다. 자세를 낮추고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한다. 그렇게 접근해야한다.
호칭은 앞으로 상임고문이 아니라 의원으로 해 달라.
그리고 부탁하나 하겠다. 이제 '재야파'라고 부르지 좀 말아달라.
재야를 떠난 지도 10년이 넘었고 재야파라는 말이 과거에 고착된 듯한 느낌을 준다. '민주파' 나 다른 용어를 좀 써달라. 부탁한다."